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일 처리가 느린 중국인

주님의 착한 종 2007. 11. 8. 09:58

저는 청도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으며

중국생활 7개월째에 접어드는 학생입니다.

이 글은 제가 중국 옥션 타오바오샵에서 물건을 구매하면서 생긴

에피소드이며 다혈질인 제 입장에서 쓴 경험담입니다.

아직 어려서 단적인 모습만 보고 쓴 글일 수 있으니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글에 비속어를 사용한 점에 대해서도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 일 처리가 느린 중국인에 대해서

중국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

한국인인 나는 답답해서 화가 날 정도다.

 

오늘, 4일전 주문한 물건이 쾌급 배송으로 온다고 해서

넓은 대학 안에서 길을 제대로 못 찾아올,

나보다 중국어 발음이 불명확한 배달원을 배려하여 (마침 일본인 친구와 

식사를 하려고 나가려는 차였다.) 번화가 근처의 한 호텔 앞에서

보자고 했다.

 

호텔 근처의 파스타(파스타는 조리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림)집에서

천천히 식사를 즐기며 물건을 기다릴 생각이었다.

식당에 도착했을 때에는 시간대가 이미 점심시간을 한참 지난 뒤라

손님들이 많지 않았다.

 

우리가 주문을 마치자 바로 뒤 테이블에 영국인 한 명이 와서

음식을 주문했다.

30분 정도가 지나고 주문한 라자냐와 피자가 나왔다.

 

우리가 느긋하게 식사를 마쳤을 때는 배달원으로부터 전화가 온 지

1시간 10여분이 지났을 때였고, 청도 시내에서 우리 대학까지

1시간 이상 걸릴만한 거리의 지역은 없었다.

 뒤 테이블의 영국인은 이미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선 뒤였다.

 

나는 일본인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뒤 담배를 권했다.

 일본인 친구는 '중국인은 너무 느려, 짜증나'라고 내게 말했고,

나는 그에게 내가 자주하는 농담인 'T.I.C(This is China)'로 대답해줬다.

 

담배를 다 태우고 나서 조급한 마음에 배달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린 이미 음료수 한 잔씩을 더 시켜서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이 빌어먹을 중국인 배달원 자식이 전화기를 꺼둔 게 아닌가!

아놔.. 지금 이게 뭐 하자는 시츄에이션?

 

나는 분명 최대한 빨리 와달라고 했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말했었는데... 

업무 중에 연락수단을 차단해버리다니!

 

일행이 있었기에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서 결국 기숙사로 돌아왔다.

 그리고 일본인친구의 방에서 DVD를 보고 있을 때,

드디어 기다리던 전화가 왔다.

 

이제서야 호텔 앞에 도착했다는 배달원의 만사태평하고 쳐자빠져 있는

전화였다.

나는 기가 찼지만 진정하고 그에게 다시 우리 대학 입구로 오라고 했다.

 

근데 이 엿 같은 짱꼴라가 지는 이제 곧 샤빤할 시간이니까

퇴근해야 한다고 아까 내가 말한 호텔 앞에 와있으니 찾으러 오라는 게

아닌가!  일이나 똑바로 해놓고 그런 소리를 하던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나는 테라스로 나간 뒤 문을 닫았다. 그리고 전화기에 대고 소리쳤다.

 

'야 이, 너 내가 빨리 오라고 했어 안 했어?

그리고 왜 전화기는 꺼뒀냐? ?!'

 

이 병신 같은 중국 놈은 한 동안 대답을 못하더니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욕설을 내뱉은 뒤 다시 전화를 걸었다.

 

'야 뭐하냐? 장난하냐? 전화 왜 꺼? 지금 당장 청도대학 정문으로 와라.

내가 나가 줄 테니까.'

 

짱꼴라가 말했다.

'하지만 난 곧 퇴근해야 돼.

내가 내일 다시 보내줄게. 미안해.

(제시간에 물건을 운반하지 못하면 짤린다 해도 

나는 따오샤빤할 거라는..).'

 

멀지않은 거리니까 (전동이륜차라도 10분도 채 안 걸릴) 계속 오라고

했지만 이 열등한 새끼는 도저히 말을 들어먹질 않았다.

퇴근이 목숨보다 중요하냐...

 

방법이 없었다.

'흐미.. 이게 골 때리게 만드네,

내가 너 때문에 1시간 반을 거기서 기다렸어! 알겠냐?

내일까지다. 내일은 빨리 갖고 이리로 뛰어와라. 반드시!'

 

다시 짱꼴라 왈

 '미안하다 그리고 알겠다. 짜이 찌엔.'

 

이렇게 대화를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 한동안 화가 가라앉지 않아 담배로 속을 달랬다.

좋은 말로 할 땐 안 듣는다. 이건가... ...

 

옆방에서 중국인에게 과외를 받고 있던 아는 형이 창문을 열고

날 보면서 '야 너 왜 그래? 무슨 일 있어?'라고 물어봤을 때

나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빌어먹을 중국인 때문에요' 라고 대답했다.

 

물론 모든 중국인들이 개념 없고 예의 없다는 건 아니다.

교육 잘 받고 개념 좀 탑재한 중국인 친구들도 몇 알고 있고...

 

하지만 이것이 한족의 열등근성인건 확실하다. 

 느릴 뿐만 아니라 부정확하기까지 하다.

시내는 괜찮지만 특히 청양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음식을

시키면 주문하지도 않은 이상한 게 나오질 않나, 소고기 볶음밥을 시키면

이건 뭐 거의 소를 잡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게다가 종업원의 잘못 때문에 손님이 화를 내도

'거 알았수다, 미안하게 �슈, 낄낄' 이딴 태도로 나오니

더 화가 날 수 밖에... 이러니 주먹이 안 울 수가 있나...

책임감이란 게 있긴 한 건지;

 

인건비가 낮다곤 하지만 이런 서비스업에서도 대충 해버리려고 하니...

쯧쯧

일보다 자기 칼 퇴근이 더 중요하다니 마치 우리나라 공익이나 공무원들

보는 것 같았다. 타인의 대한 배려라고는 뭣도 없는 곳.

 

뭐 이게 바로 T.I.C니까...

~~

 

 

(출처 : 칭다오도우미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