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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사별한 중국의 미망인인 샤오판(32)은 이른바 ‘대리모’다. 2번이나 아이를 낳았지만 자신이 직접 기르지는 않고, 다른 부부를 대신해 어린이를 낳아주었다.
의뢰인의 정자를 체외수정해 아기를 낳은 것이다. 낳은 아기는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았다. 갓난애를 안아보고 싶다는 모성의 충동을 크게 느끼지는 않았지만 아이의 ‘부모’가 데려가면 감정을 조절할 수 없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고 토로했다. 그녀가 대리모로 뛰는 까닭은 돈 때문이다. 남편의 경제적 도움 없이 아이를 돌보려면 어쩔 수 없이 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첫째 아이를 낳아주고는 7만 위안(약 840만 원), 둘째는 10만 위안(1200만 원)을 받았다. 샤오판은 자신의 몸과 마음은 깨끗하다고 주장한다. 부끄러운 일을 했다고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나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러나 불행으로 끝난 경우도 있다. 대리모로 나섰다가 비참하게 최후을 마친 안후이성 허페이의 한 여자 대학원생 이야기다. 샤오펑(23)은 2005년 대학원에 진학한 뒤 아르바이트로 헬스클럽에서 일했다. 그녀는 단골 손님인 주모 여인(44)에게서 어느날 대리모 제안을 받았다. 착수금으로 받은 5만 위안은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가 다친 아버지의 치료비로 보냈다.
계약 조건은 주 여인의 남편 정자를 받아 체외 수정을 하되 아들을 낳으면 위로비 5만 위안을 더 받고, 딸을 낳으면 추가 수고비가 없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5월, 그녀는 다행히 아들을 낳았다. 아이를 낳았을 당시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지만, 유모 노릇을 한 달 동안 하면서 정이 들었다. 한 달이 지난 다음 자신의 숙소로 돌아왔지만 밤마다 아기 꿈을 꾸었다. 주 여인은 아이를 보기 위해 자주 자신의 집으로 찾아오는 샤오펑이 부담스러워 아이를 시골 친정집으로 내려보냈다. 샤오펑은 수소문 끝에 주 여인의 친정집을 찾아가 밤중에 사람들 몰래 아이를 훔쳐 서둘러 나오다 그만 동네 연못에 빠져 아이와 함께 숨졌다. 지난해 8월에 일어난 일이다.
중국은 2001년부터 대리모를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대리모는 성행이다.
공개적으로 대리모 알선업을 하는 웹사이트(www.AA69.com)도 있다.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2004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대리모와 불임 부부를 잇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들은 의뢰인의 정자와 대리모의 난자를 대리모 자궁에서 인공수정하는 경우 15만 위안을 받고 있다. 한 달에 20여 건의 대리모를 알선한다. 일부는 석사 학위 소지자도 있다. 대리모 대행업체를 찾은 한 남성은 “대리모를 통해 낳은 어린이가 우리의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 그것이 무슨 잘못인가”라고 항변했다.
물론 대리모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여성의 몸을 상품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를 잇는 것은 인류의 영원한 숙명이다.
출처 : 무역카페
글쓴이 : 창업메니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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