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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게 사는 법

주님의 착한 종 2007. 8. 23. 12:04

                   전문가 3인의 노화 토크/젊게 사는 법"

 

[동아일보]

오래 살고 싶은가?

아마도 짧고 굵게 살고 싶다는 사람과

가족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사람으로 나뉠 것이다.

‘젊게 살고 싶은가?’란 질문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아마 똑같이 “당연하지!”라고 외칠 것이다.

젊은 삶은 젊어 보이는 삶과는 다르다.

외모가 젊어 보일 뿐만 아니라 병치레를 하지 않고 장기나 뇌에 활력이

넘쳐야 젊은 삶이다.

젊은 삶을 되찾아 주는 치료에 몰두하고 있는 의사 3명이 만나

젊게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상계 백병원 정신과 이동우 교수,

 

숀 코너리 주연의 영화 ‘007 네버세이 네버어게인’에 나온
프랑스의 노화전문병원 라 끄리닉 드 파리의 한국 청담점 이기문 원장,

서울과 수도권에 4개 지점을 갖고 있는 클린업피부과 김희중 원장이

만났다.

                         피부가 늙었다면 장기도 노화

유산소 운동 - 활발한 정신 활동 - 스트레스 조절 - 음식 조절…

                        4원칙 지켜야 건강하고 생기 넘쳐

○ 노화의 신호를 파악하라

▽김희중(이하 김)=

최근 우리 병원에 주름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다양해졌다.

예전에는 60대 이상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30대 중반도

많이 온다.

▽이기문(이하 이기)=

작년까지만 해도 40, 50대들이 노화 치료에 관심이 많았는데

올해는 30대 초반까지 연령대가 늘어났다.

이미 노화가 진행된 뒤 그걸 치료하기보다는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그런 것 같다.

▽이동우(이하 이동)=

정신과 쪽에는 젊은 사람들이 가끔 ‘치매 아닌가’ 하면서 찾아오지만

아직까지는 노인이 많다.

하지만 뇌의 노화도 젊을 때부터 시작되는 건 분명하다.

▽김=

노화는 그냥 오지 않는다. 이상 신호를 보낸다.

피부 노화는 피부가 얇아지면서 탄력이 떨어지는 과정이다.

색소 변화가 심해져 흰 반점이나 검버섯이 생겨 피부가 얼룩덜룩

해지기도 한다.

▽이동=

뇌가 늙었다는 신호는 쉽게 알 수 있다.

 

말을 하거나 들을 때 자꾸 잡생각이 나서 주의력이 떨어진 적이 있는가?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졌는가?

 

먼 과거의 시시콜콜한 건 기억하면서 새로 알게 된 것은 자꾸 잊어버리는가?

 

대화 도중에 말하고 싶은 단어가 자꾸 생각나지 않는가?

 

 

동물 이름이나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을 나열해 보라고 했을 때

쉽게 막히는가.

 

‘컵’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물 담는 그릇’이라고 풀어서 설명한 적이

있는가.

 

예전만큼 일이 빨리 처리되지 않는가.

 

책을 읽어도 돌아서면 내용을 잊어버리는가?.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뇌 노화의 신호다.

▽이기=

전에 없이 피로하거나 술 마신 다음 날 너무 힘들거나 주름이 생기거나

피부가 처지면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우리 클리닉에서 세포나 장기의 손상 정도를 측정해 보면 외관으로

보이는 피부 나이와 비슷하다.

생긴 모습이 아무리 동안(童顔)이어도 피부가 늙었다면 장기도 늙은 것이다.

눈의 활력 역시 장기의 나이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김=

성형수술이나 레이저 시술 등을 통해 동안을 만드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이기=

그렇다. 외모가 젊어지면 좀 더 건강에 욕심을 내는 경향이 있다.

몸에 좋은 것을 먹고 운동하고 영양제를 더 잘 챙겨 먹더라.

▽이동=

동안이 노화 방지의 모티베이션(동기)을 주는 것이다.

▽이기=

노화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론이 있을 뿐이다. 최근 가장 인정받는 건 활성산소 이론이다.

우리 몸에 병이 생기는 것도, 노화가 진행되는 것도 90%는

 활성산소 때문이다.

▽이동=

뇌의 노화에도 활성산소가 역할을 한다.

여기에다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 이를 잘 조절하지 않으면

뇌의 노화를 더 촉진한다. 뇌가 노화되면 뇌 세포의 수가 줄어든다.

▽김=

피부 노화에는 나이가 들면서 활발해지는 몸속 활성산소와 더불어

자외선이 큰 역할을 한다. 흡연과 공해도 피부에 나쁘다. 



○ 생활습관을 바꿔라

▽김=

피부 노화를 치료하는 방법은 참 많다.

주름을 펴는 보톡스, 움푹 파인 부분을 채우는 필러, 다양한 레이저 시술,

실을 이용한 리프팅 시술, 묵은 세포를 벗겨 내는 필링,

고주파, 초음파 치료 등을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면 된다.

요즘 흔한 보톡스 시술은 효과가 뛰어난 반면 6개월 주기로 반복 시술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동=

뇌의 노화를 늦추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생활 속 예방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나는 4가지를 강조한다.

△유산소운동을 하라

△정신적 활동을 활발히 하라

△스트레스를 조절하라

△음식을 조절하라.

▽이기=

뇌 노화뿐만 아니라 신체 노화에도 이런 처방은 유효하다.

활성산소는 몸속 산화작용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공해, 과식, 과음, 흡연,

과도한 운동, 스트레스, 자외선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이동=

항산화물질이 많은 음식은 말린 자두, 블루베리, 녹차, 녹황색 채소 등이다.

육류, 마가린, 옥수수기름 등 오메가6 지방산 섭취는 줄이고

등 푸른 생선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은 늘리는 식사법이 좋다.

똑같은 칼로리를 섭취하더라도 인슐린의 급격한 분비를 자극하는

정제된 당분(설탕 등)이나 패스트푸드는 피하고

통밀빵, 현미 등을 먹어야 한다.

▽이기=

우리 클리닉에서는 비타민 무기질 등 몸에 부족한 성분을 점검해 보충식을

먹도록 하고,

운동은 ‘노래는 못 부르지만 옆 사람과 대화할 정도’의 강도로

1주일에 5번 매일 20분가량 하라고 권한다.

▽이동=

일반적으로는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번 이상 하는 것이 좋다.

▽김=

자외선 차단도 중요하다.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노화야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만

잘 바르면 나이보다 건강한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마찬가지다.

▽이기=

영양제는 또 하나의 반찬이다.

영양제는 항산화작용이 있으므로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한다.

자신에게 부족한 게 무엇인지 점검해 보고 처방받아 먹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안 된다면 종합비타민이라도 먹어야 한다.

▽이동=

금연 절주를 빠뜨릴 수 없다.

담배는 완전히 끊어야 한다.

술은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1잔 이하로 낮춰야 한다.

▽이기=

한 시간에 한 컵씩 물을 마셔라.

커피나 차가 아닌 물이다.

겨울철뿐 아니라 에어컨을 켜 놓는 사무실 환경상 여름철도 무척 건조하다.

물이 부족하면 노화가 빨라진다.

또 하나 권할 게 있다면 밥을 적어도 30회 이상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그래야 칼로리를 과잉 섭취하지 않고 몸에서 지방을 덜 축적할 수 있다.

▽김=

요즘 노화 처치로 자주 쓰이는 태반주사는 실제 도움이 된다.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성분이 태반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기미 등 색소성 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이기=

태반주사에 대한 내 생각은 다르다.

태반주사의 과학적 성분이 밝혀진 건 최근인데

성분이 있다는 것과 그게 사람에게 효과를 낸다는 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갱년기 여성과 알코올 해독에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다만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 같다.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있다면 써 볼 수는 있겠다.

▽이동=

나는 좀 보수적이라 검증된 약이 아니면 가능성만으로 쓰진 않는다.

뇌 노화에 관한 한 근본적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 약물은 현재는 없다.

▽이기=

또 다른 노화치료제인 성장호르몬은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

노화 치료에 분명히 효과가 좋기는 하지만 숨어 있는 암을 키울 수 있다.

그래서 성장호르몬 처치를 받으려면 미리 몸을 점검하고,

암의 가족력이 있으면 치료받아서는 안 된다.

치료를 받은 후에도 3개월이나 6개월마다 검사를 해야 한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출처 :효원생활정보 원문보기 글쓴이 : 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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