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아침 이슬과 같은 마음으로 편안한 향기를 가진 커피를 드리겠어요~~

주님의 착한 종 2007. 8. 20. 09:17

아침 이슬과 같은 마음



마음만 오세요.
아무 것도 가지지 말고
가벼운 걸음으로 오세요
무거운 마음을 둘 곳이 없다면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



값비싼 차는 없지만
인생처럼 쓰디 쓴,
그러나
그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향기를 가진 커피를 드리겠어요



어쩌면 숭늉같은 커피 일지도 모릅니다
탈 줄도 모르는 커피지만,
마음으로 타기에
맛이 없어도 향기만은 으뜸이랍니다



허름한 차림으로 오셔도 좋아요
어차피 인생이란
산뜻한 양복처럼 세련된 생활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벙거지에 다 헤어진 옷이라 해도
그대가 마실 커피는 있답니다 



나는
그대의 피로를 풀어 줄
향기 있는 커피만 타드리겠어요
맛있는 커피나 차가 생각나시면
안 오셔도 좋습니다



오셔서 맛없다고
향기만 맡고 가셔도 좋구요
돈은 받지 않는답니다



그렇다고 ! 공짜는 아니에요
그대의 무거운 마음의 빚을
내게 놓고 가세요



내려놓기 힘드시거든 울고 가셔도 좋습니다
삶이 힘드시거든 언제든 오세요
맛이 없더라도 향기 있는
커피를 타 드리지요



마시기 힘드시거든
마음으로 드세요
나도 마음으로
커피를 드리겠습니다.

- 출처 : 가톨릭 인터넷  전동기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