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스크랩] 세상이 웃는다.,.명리를 좇는 이들이여~

주님의 착한 종 2007. 5. 10. 08:46

중국드라마에는 재미있는것이 많습니다.
그중 '소오강호(笑傲江湖)'는 벌써 몇번째 재 방송을 했습니다.
무협소설의 대가 김용소설을 극화한것이지요.
여러개의 주제곡중에 '창해일성소(蒼海一聲笑)'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호방함과 청풍농월,영웅지기,호연지기를 느낄수있어 좋습니다.

 



滄 海 笑,
滔 滔 兩 岸 潮 浮 沈 隨 浪 記 今 朝
滄 天 笑,
紛 紛 世 上 潮 誰 負 誰 剩 出 天 知 曉
江 山 笑,
煙 雨 遙 濤 浪 濤 盡 紅 塵 俗 也 知 多 少
淸 風 笑,
竟 惹 寂 寥 豪 情 還 下 衣 襟 晩 照
蒼 生 笑,
不 再 寂 寥 豪 情 仍 在 癡 癡 笑 笑

창해가 웃노라. 명리를 쫒는 이들이여
흥망은 물결따라 이루어 짐을 아는가.

하늘이 웃노라. 이 어지러운 난세에..
이기고 짐은 하늘만이 알거늘..

강산이 웃노라, 비 바람에 흩날려
파도에 세상이 씻기움을 속세는 얼마나 아는지..

청풍이 웃노라, 외로움에 못 이겨도..
그 기세 여전히 드세어도 석양은 옷깃에 드노라.

세상이 웃노라, 더 이상 외롭지 않으련만,
이 내 기백에는 여전히 쓴 웃음만 감도누나..



이 노래를 부를때는..

어깨를 약간 구부리고, 두 팔과 양다리를 엇박자로 번갈아가며 허공을 휘저어야 제 맛입니다.
오른쪽 손은 술잔을 든 형태로 몸을 뒤로 꺽을때, 마시는 시늉까지 곁들이면 멋진 춤사위가 만들어 지지요.ㅎㅎ
(잘 안되시는 분은 개인교습 해 드립니다.^^)

소오강호는 홍콩에서 제작한 것도 있고, 중국대륙에서 제작한 것도 있지만,
중국대륙에서 제작한 것은 영화로서의 오락성이 약하고,촬영기법도 많이 떨어지지요.
김용이 이 소설을 쓸때가 중국은 문화혁명기간(1966~1969)이었지요.
따라서 현실 정치에 대한 냉소적 감정이 약간 몰입되어있는듯합니다.



(소오강호의 한장면:인터넷)


영호충(令狐忠:이아붕李亞鵬 분)은 정파와 사파를 넘나들면서 우두머리들로 부터 사랑과 믿음을 받기는 하나 그 자체로는 우두머리되기를 거절하고 결국은 사랑하는 임영영(任盈盈.허청許晴분)과 함께 거문고를 타면서 정파간 싸움에 몰두하는 무림전체를 비웃습니다.그때 이 노래를 부릅니다.

     
(링후쭝 令狐忠...李亞鵬 분)                               (런잉잉 任盈盈....許晴분)



전주곡으로 나오는 음악에 대해 인터넷을 검색하니 다음과 같이 잘 나와있군요.

이 소설의 책제명은 <소오강호>라는 옛날 곡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그 안의 거문고 곡조는 진나라(晋) 때의 사람 혜강(康)의 명곡 <광릉산(廣陵散)>을 편곡하여 만든 것이다. <광릉산>, 일명 <소오강호곡(笑傲江湖曲)>은 아주 고아하고 뛰어난 '은사의 곡조'이다.

진나라 때의 혜강은 '문사(文辭)가 장려하고, 노장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했으며 항상 의협심이 강했다'고 전해진다.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으로, 위나라(魏) 종실(宗室)과 친인척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당시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사마씨에게 의탁하기를 원치 않았었다.

사실상 그는 용모가 아주 준수하고 뛰어났으며, 박학다식한 데다가, 거문고를 잘 탔고 그림에 능했으며 노장 사상에 심취하여 '명예와 교리를 초월하여 자신의 뜻대로 행하는 자유로움'을 추구했으며, 정치면에 있어서는 악을 싫어하는 의지가 강했고, 자신의 재주를 과시하곤 했으며, 사람됨이 구름이 떠가고 물이 흐르듯이 자유롭게 제 멋대로 행하곤 했기 때문에 당연히 조정에 받아들여지지 못했고, 정치적 활동에 적합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죽림칠현'의 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고, 은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아주 유명한 '은사'이며, 개성의 해방을 추구한 유명한 인문주의자였다! 하지만 사마소(司馬昭)에게 참소당했기 때문에 끝까지 은사 노릇을 할 수가 없었다.

사마소는 명령을 내려 그를 죽이라고 했고, 혜강은 죽음에 임해, 거문고로 곡조를 읊었으니 그것이 바로 <광릉산>이며, 그 때 혜강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제 <광릉산>은 사라지고 말겠구나!"

 

휴일 잘 보내고 계십니까.
요즘 아리까리한 날씨이지요?

출처 : 칭다오 도우미 마을
글쓴이 : 스프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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