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스크랩] 주님의 정원에서 부르는 나의 노래

주님의 착한 종 2007. 2. 8. 09:50

영혼(靈魂)과 신랑 (新郞) 사이의 노래

 

   新婦(정배)  ESPOSA

 

1. ! 어디에 당신은 숨어 계시나이까?

  사랑하는 님! 울음 속에 날 버려두시고

   상처만 나에게 남기신 채

   사슴처럼 피해 가신 당신

 당신 뒤따라 외치며 나왔더니 벌써 가셨네요!

 

2.  고개날망 저쪽 우리

  걸어가는 목자들아

   가다가 내 가장 사랑하는

   그이를 보거들랑 그 님께 말해다오    

   나는 아프고, 고달프고, 죽어간다고.

 

3. 내 사랑들을 찾으며

   이 산들과 물가를 나는 가리라

   꽃들을 꺾지도 않고

   들짐승들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힘센 이들과 경계선을 지나가리라.

 

4. 아아, 님의 손에 심어진

   수풀 우거진 숲들이여

   아아, 울긋불긋 꽃들 피고

   푸르싱싱한 잔디밭이여

   그이 너희 사이로 지나가셨는지 이르려므나 

 

   피조물의 대꾸 CRIATURAS

 

5. 천만가지 은혜를 뿌리면서

   이 숲들을 지나 총총히 가시었소      

   이들을 보고 가실적에

   그는 그의 얼굴 하나로

   아름답게 이들을 꾸며 주시었소       

 

   新婦    ESPOSA

 

6.  아아 누가 나를 낫우어 줄 수 있을런가

   그대여, 이젠 참으로써 통째로 그대를 주옵소서

   나에게 사환들일랑

   다시는 보내려 마옵소서      

   그들은 내 소원을 말할 줄 모르옵니다

 

7. 당신을 섬기는 모든 이들은 저마다

   천만가지 당신의 사랑을 이야기하며

   그럴수록 저마다 나에게 상처를 주기에

   나는 죽어가며 던져져 있삽나이다

   저들이 더듬대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8. 그럼에도 아아, 목숨아 너 사는 데를

   살지 못하면서 어이 부지하려느냐 

   님을 너 안에 모심에서 받게 되는

   그 때문에 죽어야 하는 화살을

   마련하면서 너 어찌하려느냐          

 

9. 이 마음에 상처를 낸 당신이거늘

   어찌타 이를 낮우어 주지 않으시나요

   감쪽같이 나한테서 이를 앗아가시고도

   이냥 이대로 어이 버려두시나요

   가져 가신대로 아주 아니 가지시고

 

10. 사모친 내 한을 당신이 꺼 주어요

   당신 아닌 그 누구도 풀어줄 수 없는

   그리고 내 눈을 보게 해 주셔요

   당신은 그 빛이시오니

   당신만을 위하여 나는 그를 간직하려오 

 

11. 당신의 계시옴을 드러내 주셔요

   님 뵙자 그 고우심에 날 죽게 해 주세요 

   보세요, 사랑으로 난 병이란   

   님 계심과 그 얼굴이 아니시면 

   낫을 줄이 없답니다.

 

12. 아아, 수정같은 샘물이여

   은빛나는 이 너의 얼굴에

   너 내 그리워하는, 그리고 내 안에

   아련히 그려 지니는 눈들을

   재빨리 마련하였더라면

 

13. 사랑하는 이여, 저것들을 치워주셔요

   훨훨 날아서 나는 가렵니다.

 

   신랑(新郞) ESPOSO   

  

  돌아 오라 비둘기야  

   상처 난 사슴이     

   고개 위에 나타나           

   네가 나는 바람에 서늘함을 얻나니

 

   신부(新婦)   ESPOSA

 

14. 내님은 뫼 뿌리들

   외딸고 숲 우거진 골짜기들   

   묘하디 묘한 섬들과 섬

   소리내며 흐르는 시냇물들

   사랑을 싣고 오는 휘파람 소리

 

15. 이슥 조용한 밤

   동녘 새벽의 어름   

   소리 없는 음악

   소리 있는 맑은 고요

   즐거웁고 황홀스런 저녁 잔치

 

16. 암컷 여우들을 몰아내자

   우리 포도밭에 꽃이 한창이로다

   송이송이 장미꽃을

   잣송이 한 알로 뭉쳐보자     

   산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말게 

 

17. 죽음의 삭풍아, 너는 멎거라

   마파람아, 사랑을 일깨우는 너만 오너라 

   아름다운 내 동산에 너는 불어서

   그의 꽃내음이 풍기게 하라

   꽃들 속에 님은 잡수시리라

 

18. 아아, 「후데아」의「님파」들 이여

   꽃들과 장미 나무에

   용연향이 향내를 풍길 제

   성문밖에 머물러 있거라

   우리네 문지방일랑 스칠 염도 먹지 마라.

 

 

19. 사랑하는 님하, 그대 몸을 숨기소서

   보소서, 산들을 향해 얼굴을 돌리시고

   그리고 행여 아무말도 하지 마옵소서

   다만지 벗들을 보아주소서

   외따른 섬으로 해 가는 그의 벗들을   

 

   新郞    ESPOSO

 

20. 가븨야운 새들

   사자들, 사슴들, 뛰노는 수사슴들      

   산과, 골짜기와, 바닷가와

   물이며, 바람이며, 뜨거움이며

   뜬 눈으로 새는 밤의 무서움들이여    

 

21. 달콤한 칠현금과

  「시레나」의 노래로 너희에게 맹세하노니

   너희들 분노를 가라앉히고

   벽에단 손도 대지 말거라

   한껏 편안히 새색시가 잠자게

 

22. 신부는 그 그리워하던 아리따운

   동산으로 들어왔도다 

   그는 사랑하는 님의

   포근한 팔에다

   목을 베고 흐뭇이 쉬도다

23. 능금나무 아래 거기가

   그대와 나 만난 자리 

   그대에게 손을 준 것도 그 자리

   그대의 어머니가 더럽혀진

   그 자리에 그대 도로 씻은 듯 나았나니 

 

   新婦    ESPOSA

 

24. 꽃다와라 우리의 침상

   사자들 굴들이 에워싸 있고   

   자줏빛 빛깔 속에 펼쳐져 있고

   평화로움 말미암아 꾸며져 있고

   즈믄의 방패로 왕관을 썼나니   

 

25. 그대 발자취 그리워서        

   아가씨네 줄곧 길을 내닫삽는다.

   불꽃이 튀기어

   포도주에 얼큰해서

   신적 향유의 방향을 풍긴다

 

26. 사랑하는 내님, 그 그윽한

   술광에서 나는 마셨네 

   나와보니 허허벌판 어디라 없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네       

   이때 따르던 양떼를 나는 잃고 말았네

 

27. 거기서 님은 그 가슴을 내게 주셨네   

   거기서 진진한 앎을 님은 내게 주셨네

   나도 정말 나를 그 님께

   남김 없이 바쳤네

   그의 짝이 되리란 약속도 거기서 하였네

 

28. 님 하나 섬기는 일에

   내 영혼 밑천마저 다 들었네

   양떼도 간데 없고

   아무 할 일도 다시없네

   다만 사랑이 내 일일 뿐일세  

 

29. 이제 오늘부터는 광장에   

   내가 보이지도 발견되지도 않거든     

   나는 쓰러졌다고 말들 하소

   사랑을 못 이겨 쫓아가면서

   잃고도 벌었다 일러들 주소

 

30. 벽옥과 꽃 묶음으로

   싱싱한 아침에 고르고 골라   

   우리 화환들을 엮으십시다

   그대 사랑에 꽃피는 것으로

   내 머리칼로 드려진 것으로   

 

 

31. 내 목덜미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하나를 보시고

   내 목덜미에 그걸 당신이 보시고

   그에 반하여 그대는 계시오니

   내 눈동자 하나에 그대 반하여 계시오니.

 

32. 그대 날 보고 계시오실 제

   그 두 눈이 고우심을 나 안에 찍더이다

   이로써 그대 날 사랑하셨사오니

   이로써 내 눈도 당신 안에 뵈옵는 것을

   진정 흠숭할 수 있게 되었삽니다.      

 

33. 내 살결 검다하여

   행여 싫다 마옵소서  

   이제야 날 좋이 볼 수 있으시지요

   그대 날 보아주신 덕분에

   사랑과 예쁨을 나한테 주셨지요       

 

   新郞    ESPOSO

 

34. 새하얀 비둘기

   가지를 물고 방주로 돌아왔도다

   어느덧 멧 비둘기 암컷

   푸른 물가로 돌아들 와

   그립던 짝과 서로 만나도다

35. 외따른 곳에서 그가 살더니

   외따른 곳에 보금자리 하더니

   외따로 그의 님도             

   사랑에 상사난 외따른 몸도

   외따른 곳으로 그를 데려 가도다.

 

   新郞  ESPOSA

 

36. 님하, 노사이다      

   그대 고우심 안에

   맑은 물 솟아나는

   산과 언덕을 보러 가사이다.

   깊숙이 더 속으로 들어들 가사이다.    

 

37. 높다란 바위 굴 속으로

   우리 재우쳐 가노라면 

   그것은 아주 그윽한 굴

   그리로 우리는 들어가서

   석류의 즙을 맛보사이다

 

38. 거기 그대는 나에게 내 영혼이

   몹시 바라던 그것을 보이시고

   그리고 내 생명 그대여 거기 그대는

   언젠가 내게 주시었던 그것을

   당장 내게 주시오리니

 

39. 바람의 불어옴

   부드러운 밤새의 노래 

   술과 그 아름다움

   고요한 밤

   태우면서도 싫증을 아니 주는 불꽃

 

40. 아무도 이를 보지 않더라     

  「아미나답」그 마저 어쩔 수 없었습네

   둘러쌓던 무리 잠잠해지고

   말을 탄 기사는 물을 보자

  물 따라 내려갔습네

 

 

 

 

 


개요(槪要)  ARGUMENTO4)

 

1. 이 노래의 순서는 한 사람이 하느님을 섬기기 시작한 때부터 완덕의 절정, 말하자면 영적 혼인에 달성하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그 안에 완덕의 상태에 인도하는 영성생활의 세 가지 상태(또는 세 가지 길), 즉 정화(淨化)의 길, 조명(照明)의 길, 일치(一致)의 길을 다루고 이러한 길의 특성과 효과들에 대해서 몇 가지 해설을 하는 것이다.

 

2. 그 첫머리에서는 초보자들의 정화의 길을 다루고 있다. 그 다음에 따라오는 노래들은 나아가는 이들, 진보하는 이들을 다루는데 여기서 영적인 약혼이 이루어지며 이것이 조명의 길이다.

그 다음에는 영적 혼인이 이루어지는 완전한 이들을 다루는데 이것이 일치의 길이다. 이 일치의 길이란 완전한 사람들의 길로써 조명의 길 다음에 오는 것이다.

그리고 맨 마지막 노래들은 진복상태를 다루는데, 이것은 오로지 완전한 신분에 성한 사람만이 갈망할 수 있는 상태이다. (estado beatífico)

 

출처 : 추억의 유니가동
글쓴이 : 한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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