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창업/땀 흘리기

[스크랩] 71세 노인이 경영하는 연매출 9억 노인 쇼핑몰 기사를 보고

주님의 착한 종 2006. 12. 11. 09:54

제목 : 71세 노인이 경영하는 연매출 9억 노인 쇼핑몰 기사를 보고

 

어린 소녀가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4억을 벌어 들이고 벤츠를

구입해 타고 다닌다는 기사를 접하고 헉 하고 놀란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기사를 접하니, 놀라움반, 두려움 반이다.

 

그리고 불현듯 2년 전 겨울의 악몽이 떠오른다. 힘든 시기였다.

 

동창회 갔다가, 벤츠 까진 아니라 하더라도 고급 자가용을 굴리며 돈을 벌어들인다고

폼재는 친구 녀석을 만난 것은. 그게 어쩌면 화근이었는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멋진 자가용에 나레이터 모델 출신의 여친까지 옆에 데리고 다녀

친구놈들의 시샘을 한몸에 받았다.

 

어떻게 돈을 벌었느냐고 물으니, 쇼핑몰을 운영해서 돈을 벌었다고 했다.

회사 다니는 것도 지겹고, 뭔가 장사라도 해볼까 하던 참에 듣게 된

친구의 성공담... 솔직히 맘이 쏠렸다.

 

나라고 못할것 있나 싶었다. 그 친구 녀석은, 학교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문제아였다. 나는 모범생이었지만. (살짝 민망하네) 

 

성적은 전교 꼴찌를 달렸고, 학교에서 담배 피다 들켜서 맞기도

많이 맞던 녀석이었다. 그 녀석이 관심 있었던 것은 오로지

돈! 그리고 여자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솔직히...고백하자면, 나는 그 녀석이 하극상이라고 생각했다.

늘 돈을 벌겠다고, 부자가 될거라고 하는 녀석의 꿈을

비웃으며, 공부도 못하는 니가 무슨 부자? 웃기는 소리

하지마라 - 며 속으로 비웃었다.

 

나는 바보였다. 죽어라고 공부하면 다 성공하는 줄 알았으니까.

그래서 쇼핑몰을 오픈했는지 모른다.

 

집 사려고 부었던 적금 해약하고,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무리하게 쇼핑몰을 오픈했다.

 

쇼핑몰만 오픈하면 끝나는 건줄 알았다.

가만히 놔두어도 사람들이 들어와서

물건을 사가는 줄 알았다.

 

나는 그만큼 바보였다.

광고도 할만큼 했고,

이제 돈만 긁어모으면 되는 건가...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투자한 돈...전부를 잃었다.

 

동창회도 못나가게 됐다. 그 친구 녀석 따라하다가

망한 내 꼴을 보고 다른 친구들이 뭐라고 말할지

두려웠기 때문이다.

 

억만장자가 되겠다는 꿈...

물론 좋다. 그렇지만, 되는 사업이라고

무조건 뛰어들면 피보기 쉽다.

 

나처럼...

 

난 그 친구를 우습게 생각했지만,

그녀석은 그 쇼핑몰을 오픈하기까지 꼬박 2년을

거기에 투자했다고 한다. 쇼핑몰을 오픈하는 것은

쉽다. 돈만 있으면 - 물건을 사들이고 - 홈페이지도

업체에 맡기면 금방이다.

 

그러나, 그런 것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낼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하다.. 친구는 그걸 알고 있었다.

 

공부라면 담 쌓았던 녀석이,

그 쇼핑몰 하나를 오픈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마케팅 관련 서적을 읽어댔는지

술 마시기 좋아하는 그 놈이

주말마다 도서관에 틀어 박혀

얼마나 많은 소비심리를 공부했는지

 

나는 몰랐다.

 

71세 노인이 연매출 9억을 올렸다는 기사를 읽으니,

멀리 내다볼 줄 아는 눈과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혜안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경험을 통해 축적된

지혜를 통해서만 생겨날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도 잘 할줄 모르는 노인이, 이렇게 높은 매출을 올리며 일본과 미국까지

수출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 기사를 읽은 젊은이들이 이런 사업에 뛰어들진

않을까 우려되는 바도 있다. 특히 된다 싶으면 우르르 그쪽에 가서 붙는

기질이 강한 한국인의 근성으로 봤을 때, 그런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여진다.

 

요즘엔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직업...정년까지 갈수 있는 직업이 없다.

(공무원 빼고) 그래서 너도 나도 공무원을 하려고 하거나 창업을 한다.

 

살기는 더욱 힘들어지고, 정년까지 다닐 수 있는 직장은

그리 많지 않고 (대기업 아닌 다음에야)

 

그러니 모두들 남을 앞서가려고 발버둥을 친다. 너도나도 창업을 한다.

그런데 사업도 - 감각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 어디에 투자를 해야 좋을지,

나에게 맞는 사업은 무엇인지. 이런 걸 동물적인 본능으로 알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사업가 기질이 농후한 사람일 것이다.

 

불행히도 그런 감각을 타고나지 못했다면 내 친구처럼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실패도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나는 저 노인이 그런 감각을 타고난

사람일 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런 감각만 가지고 사업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은 또 아닐 것이다.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책임감도

강하다는 뜻이고 리더쉽이 있다는 것...성격적인 측면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보여진다.

 

누구나 자기 가게를 가지고 싶어하고, 창업을 한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은

쉽게 창업할 수 있고 쇼핑몰로 돈을 번 사례가 삐라처럼 여기저기 흩날리고 있기에 누구나 한번쯤 꿈꾼다.

 

그런데, 쉽게 돈을 벌려고 하면 돈은 벌리지 않는다.

돈이 제발로 찾아와 주지 않는다.

 

기다리고 있다고 돈이 감나무의 감처럼 뚝뚝 떨어져 내리는 것도 아니다.

감이 먹고 싶으면 나무 위로 올라가야 한다. 그건 노력이다.

 

쇼핑몰 하나를 오픈하기 위해서도 인생이라는 긴 항해 속에서 얻어지는

나름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쇼핑몰이 망하고, 그동안 벌어두었던 돈도 다 날렸지만

인생의 큰 교훈 하나는 얻었다.

 

노력하는 만큼, 알게 된다는 것.

그리고 얻게 된다는 것.

 

그리고 살아온 시간만큼 지혜로워진다는 것.

 

저 노인처럼 말이다. 사람을 생각하고, 장사를 해야지 돈을 번다는 것도...

 

그건 나이가 들어야만 알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연륜이라는 게 무시할 게 못된다.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 다시 사업을 구상해볼 생각이다.

 

71세 노인도 했는데, 나라고 못할 것 없지 않느냐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옛날처럼 친구도 했는데... 란 생각은 아니다.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내가 좀더 성숙할 때까지. 무르 익어서

나라는 인간 자체가 좋은 향기를 낼 수 있을때까지.

 

그때가 되면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모르지만

조금쯤은 - 아니, 지금보다 나을거라는 건 확신할 수 있다.

 

젊음의 패기보다는 연륜에서 오는 지혜로움으로 느리더라도 천천히

커나가고 싶다... 그럴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저 노인처럼...

 

섣부르게 창업하려는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다.

나처럼 되고 싶지 않다면 충분히 계획하고, 창업하라고.

 

좀 늦어도 괜찮다. 당신은 아직 젊으니까.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 충분히...

 

날기 위해서는 수천번의 헛날개짓을 해야 하는 것이다.

넓은 창공을 가르며 화려하게 비상하고 싶다면

추락하는 법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인생은 우리에게 그걸 가르친다.

나이가 들어서 알게 되는 게 크다고 느낀다.

그러니, 아직은 때가 아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가

그렇다면 아직은 때가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노려라.

저 노인처럼...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만큼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 때가 됐을 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 아니, 그때가 당신이 날아오를 시간이다. 


(출처 : ' 71세 노인이 경영하는 연매출 9억 노인 쇼핑몰 기사를 보고' - Pann.com)

출처 : 홈쇼핑몰운영자연합
글쓴이 : 김용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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