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2022년01월28일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 저절로 자라는 씨앗과 겨자씨의 비유

주님의 착한 종 2022. 1. 2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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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월28일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Memorial of Saint Thomas Aquinas, Priest and Doctor of the Church

 

 

 

 

 

+ 2 사무엘 11,1-4ㄱㄷ.5-10ㄱ.13-17

<너는 나를 무시하고,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다>

 

(해설)

 

전시상황이라는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편안히 예루살렘 궁에 있던 다윗은

영적 긴장이 풀려 결국 밧세바를 범하고,

그 남편 우리야를 죽이는 엄청난 죄악에 빠지고 맙니다

이방인 히타이트 사람이었지만,

‘거룩한 전쟁법[聖戰法]’을 성실하게 지키다가 죽음을 자초한 우리야,

율법을 어겨 가면서 자기의 간음죄를 완전 범죄로 은폐하려는 다윗,

충성스러운 부하가 전사하도록 아무런 생각 없이 임금의 명령을 실행한 요압 …

이 등장인물들의 처신은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1 해가 바뀌어 임금들이 출전하는 때가 되자,
다윗은 요압과 자기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을 내보냈다.
그들은 암몬 자손들을 무찌르고 라빠를 포위하였다.
그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


2 저녁때에 다윗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왕궁의 옥상을 거닐다가,
한 여인이 목욕하는 것을 옥상에서 내려다보게 되었다.
그 여인은 매우 아름다웠다.


3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는데,
어떤 이가 “그 여자는 엘리암의 딸 밧 세바로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가 아닙니까?” 하였다.


4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을 데려왔다.

그 뒤 여인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5 그런데 그 여인이 임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어, “제가 임신하였습니다.” 하고 알렸다.


6 다윗은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어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를 나에게 보내시오.” 하였다.
그래서 요압은 우리야를 다윗에게 보냈다.

 

 7 우리야가 다윗에게 오자,
그는 요압의 안부를 묻고 이어 군사들의 안부와 전선의 상황도 물었다.


8 그러고 나서 다윗은 우리야에게,
“집으로 내려가 그대의 발을 씻어라.” 하고 분부하였다.
우리야가 왕궁에서 나오는데 임금의 선물이 그를 뒤따랐다.

9 그러나 우리야는 제 주군의 모든 부하들과 어울려 왕궁 문간에서 자고,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10 사람들이 다윗에게 “우리야가 자기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하고 보고하자,


13 다윗이 그를 다시 불렀다.
우리야는 다윗 앞에서 먹고 마셨는데, 다윗이 그를 취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저녁이 되자 우리야는 밖으로 나가
제 주군의 부하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고, 자기 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14 다음 날 아침, 다윗은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야의 손에 들려 보냈다.


15 다윗은 편지에 이렇게 썼다.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 정면에 배치했다가,
그만 남겨 두고 후퇴하여 그가 칼에 맞아 죽게 하여라.”


16 그리하여 요압은 성읍을 포위하고 있다가,
자기가 보기에 강력한 적군이 있는 곳으로 우리야를 보냈다.

 

17 그러자 그 성읍 사람들이 나와 요압과 싸웠다.
군사들 가운데 다윗의 부하 몇 명이 쓰러지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도 죽었다.

 

 

+ First Reading, 2 Samuel 11:1-4, 5-10, 13-17

 

 1 At the turn of the year, when kings go out on campaign,

David sent out Joab along with his officers and the army of Israel,

and they ravaged the Ammonites and besieged Rabbah.

David, however, remained in Jerusalem.

 

2 One evening David rose from his siesta

and strolled about on the roof of the palace.

From the roof he saw a woman bathing, who was very beautiful.

 

3 David had inquiries made about the woman and was told,

"She is Bathsheba, daughter of Eliam,

and wife of (Joab's armor-bearer) Uriah the Hittite."

 

4 Then David sent messengers and took her.

When she came to him, he had relations with her,

at a time when she was just purified after her monthly period.

She then returned to her house.

 

5 But the woman had conceived, and sent the information to David,

 "I am with child."

 

6 David therefore sent a message to Joab,

"Send me Uriah the Hittite."

 So Joab sent Uriah to David.

 

7 When he came, David questioned him about Joab, the soldiers,

and how the war was going, and Uriah answered that all was well.

 

8 David then said to Uriah, "Go down to your house and bathe your feet."

Uriah left the palace, and a portion was sent out

after him from the king's table.

 

9 But Uriah slept at the entrance of the royal palace

 with the other officers of his lord, and did not go down to his own house.

 

10 David was told that Uriah had not gone home. So he said to Uriah,

"Have you not come from a journey?

 Why, then, did you not go down to your house?"

 

13 David summoned him, and he ate and drank with David,

who made him drunk. But in the evening he went out to sleep on his bed

among his lord's servants, and did not go down to his home.

 

14 The next morning David wrote a letter to Joab which he sent by Uriah.

 

15 In it he directed "Place Uriah up front, where the fighting is fierce.

Then pull back and leave him to be struck down dead."

 

16 So while Joab was besieging the city, he assigned Uriah to a place

where he knew the defenders were strong.

 

17 When the men of the city made a sortie against Joab,

some officers of David's army fell, and among them Uriah the Hittite died.

 

 

 

(묵상)

 

다윗은 밧 세바가 잉태한 자신의 아이를 마치 우리야의 아이인 것처럼

꾸미기 위하여 간계를 꾸밉니다.

즉 다윗은 우리야와 밧세바를 동침하게 함으로서

밧세바의 잉태가 우리야로 말미암은 것처럼 위장하려고

전쟁터에 나가 있던 우리야를 급히 소환한 것입니다.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에 배치했다가,

그만 남겨 두고 후퇴하여 칼에 맞아 죽게 하라.”고

요압에게 명령하였고.

요압은 강력한 적군이 있는 곳으로 우리야를 보내어

우리야는 그 성읍 사람들과 싸우다가 죽습니다.

다윗은 일단 우리야를 제거하기만 하면 

자신의 부정행위가 영원히 감추어지고,

또한 밧세바까지도 자신의 아내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같은 죄악을 저질렀을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기에 급급한 다윗의 모습은

그가 하느님과의 정상적인 관계에서 완전히 떠났음을 말합니다.

  

 

 

+ 마르코 4, 26-34

< 씨를 뿌리고 자는 사이에 씨는 자라는데, 그 사람은 모른다. >

 

 

(해설)

 

전능하신 하느님의 능력이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씨앗과 같아 사람들의 눈에 잘 뜨이지 않지만

점차 그 위력이 강력히 작용하여

마침내 종말에는 엄청난 결과를 드러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친히 하시는 일이라 사람들의 눈에는 놀랍게만 보일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6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27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32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34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Mark 4:26-34

 

26 He said, “This is how it is with the kingdom of God;

it is as if a man were to scatter seed on the land

 

27 and would sleep and rise night and day

and the seed would sprout and grow, he knows not how.

 

28 Of its own accord the land yields fruit, first the blade,

then the ear, then the full grain in the ear.

 

29 And when the grain is ripe, he wields the sickle at once,

 for the harvest has come.”

 

30 He said, “To what shall we compare the kingdom of God,

or what parable can we use for it?

 

31 It is like a mustard seed that,

when it is sown in the ground, is the smallest of all the seeds on the earth.

 

32 But once it is sown, it springs up and becomes the largest of plants

and puts forth large branches,

so that the birds of the sky can dwell in its shade.”

 

33 With many such parables he spoke the word to them

as they were able to understand it.

 

34 Without parables he did not speak to them,

but to his own disciples he explained everything in private.

 

 

 

(묵상)

 

 

씨앗의 성장은 조용하고 느리지만 소리 소문 없이 확실하게 진행됩니다.

인간의 눈으로 볼 때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사실 보이지 않게 자라고 있습니다.

주님의 통치는 미미하지만 이미 시작되었고 점점 강력히 영향을 떨칠 것이며

마침내 종말에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우리 안에 심어지는 주님의 씨앗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저절로 자라는 씨앗과 겨자씨의 비유

+  마르코 4, 26-34

 

1. 저절로 자라나는 씨앗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하신다는 뜻일까요?

씨앗의 싹이 트고 자라서 열매 맺게 하는 것은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씨 뿌리고 돌보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 일을 마쳤다면 나머지 열매 맺는 일은

하느님께서 하시도록 맡겨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2. 작고 보잘것없는 것도 다 쓰임새에 따라

하느님 안에서 큰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작은 겨자씨 같은 믿음도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는 삶을 살 때

큰 믿음으로 자라납니다.

하느님께서는 내 마음 안에 어떤 씨앗을 심어 놓으셨습니까?

나의 삶이 하느님과 함께할 때 나의 믿음도 자라나는 것을 느낍니까?

과거와 비교해 나의 믿음은 얼마나 성장했습니까?

나는 풍성한 영적 열매를 맺기 위해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1분 묵상- 

 

요셉의 다락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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