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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1년06월23일)

주님의 착한 종 2021. 6. 23. 00:02

오늘의 묵상(2021년06월23일)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어제 오후에 작은 딸을 퇴근시키러 가는 도중에

눈에 익은 ‘oo 천주교회’라고 쓰여있는

승합차를 발견했습니다.

 

누가 타고 있을까?

내가 아는 분일까?

본당 신부님이실까?

획인 하려 했건만..

다음 신호등에서 저는 좌회전,

승합차는 직진을 하는 바람에 그만

확인을 하지 못했네요.

 

신호 대가 중에 전화를 했더니

금방 받으시네요.

 

신부님과 간단히 통화를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차를 세워두기만 하다 보니

배터리도 방전되고 하여

교우들이 일부러 주행을 하고 있다는

신부님의 말씀입니다.

 

맞습니다. 신부님.

자동차는 장기간 운행을 하지 않으면

고장이 나고 망가집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은 특히나 운동을 해야만 합니다.

 

신부님. 부탁입니다

제발 건강 좀 챙기세요.

누가 비싸고 귀한 음식 선물하면 그냥 드세요.

누가 인삼이라도 가져다 드리면 그냥 드세요.

누가 푹신한 양말 선물하면 그냥 신으세요.

누가 따뜻한 담요 선물하거든

그냥 덮고 편히 주무십시오..

 

그냥, 그냥이란 말을 너무 많이 했나요?

 

신부님,

그냥 제가 말씀 드린 대로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그냥 고기도 많이 드십시오.

 

신부님, 당신 몸은 온전히 당신의 몸이 아니라

당신 본당의 수 천명 교우들의

기도로 태어난 사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제는 건강관리를 잘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오늘 제1독서, 창세기 15장은

아브라함이 하느님을 믿으니, 

하느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시고

그와 계약을 맺으심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약속을 해 주시고

인간은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립니다.

아직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주님을 신뢰하는 인간은 주님의 약속을 기다립니다.

 

주님의 정의는 당신 약속을 실현하는 데에 있고,

인간의 정의는 아직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님을 신뢰하고 자신을 맡기는 데에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주님의 약속을 믿고 주님을 신뢰합니다.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역시 주님의 부르심과 우리의 응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삶과 세상 역사의 이면에는

인간의 의심과 고뇌와 두려움과 희망

그리고 주님의 자비와 사랑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이는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사람들은 그들이 거둔 결과에 의해

평가 받는다고 말하며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고 정의합니다.

 

개개인이 이룩한 결과는

물론 본인의 노력 여하에 많이 따르겠지만

주님의 은총과 도움이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알맞은 햇빛과 비, 풍부한 거름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그 열매를 보면,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농부는 좋은 열매를 맺게 하려고

구슬땀을 흘리며, 나무에 필요한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그래야만 이 예언자가 하느님의 사람으로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환경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아무리 좋은 거름과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준다고 해도,

하느님의 말씀은 열매 맺을 수 없습니다.

 

 

선한 영혼은 선한 마음의 창고에서 선한 것들을 꺼내어 

선한 말과 선한 행동을 합니다

악한 영혼은 악한 마음의 창고에서 악한 것을 꺼내어 

악한 말과 악한 행동을 합니다

선한 영혼이 악한 말과 행동을 할 수 없고

악한 영혼이 선한 말과 선한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열매를 보면 진정 나무를 알 수 있습니다.

 

 

자비의 주님께 청합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깊은 탄식과 신음을 들으시고
지금 이 순간 함께 하실 것을 청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나는 순간
주님은 세상 가장 귀한 것을 얻은 것처럼

기뻐하셨습니다.

​우리가 힘들고 지쳐서 눈물 흘리는 순간
주님은 그보다 더 슬퍼하시고 눈물을 닦아 주시며

감싸 안아 주셨습니다.

​우리가 즐겁고 행복해하는 동안
주님은 그 누구보다도 기뻐하시고 

함께 웃어 주셨습니다.

​그 누구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우리는 잘 알고 믿으며 신뢰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고통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너무나 괴롭고 힘이 들어

주님을 원망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고통들이 주님 안에서

협력하여 선을 이룰 것을 믿습니다.
지금의 아픔과 고통의 눈물이

삶의 성숙한 열매를 맺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연약한 인간이라서

이 고통을 낫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음성과 간구를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소서. 주님.

 


 나병환자와 앉은뱅이와 피 흘리는 여인과

소경을 낫게 하신 주님,
저희에게도 그런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는 없을까요?

벌써 십 년이 넘도록 대책없는 구완을

계속해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님은 세상 그 어떤 질병도

낫게 하실 수 있잖아요?

떼를 쓰고 싶습니다.

우리의 육체와 마음과 영혼이

더는 병들게 하지 말아 주소서.

지금의 걱정과 염려와 고통을 덜어주시고

 다시 건강한 일상을 허락하소서.

주님께서 고통과 외로움의 저를

치유의 손길로 직접 돌보시니
내 영혼과 마음과 몸을

주님께 온전히 맡겨드렸던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하게 하소서.

언젠가는 괴롭고 고통스러웠던 지금의 시간들이
주님과 가장 가까이서 함께 한

축복의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할 수 있도록 하소서.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