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주일 · 사회 교리 주간)
오늘 전례 인간 존중과 인권의 신장은 복음의 요구이다. 그럼에도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짓밟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82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내기로 하였다. 교회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존엄한 인간이 그에 맞갖게 살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보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권 주일로 시작하는 대림 제2주간을 2011년부터 ‘사회 교리 주간’으로 지내 오고 있다. 현 시대의 여러 가지 도전에 대응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의 ‘새 복음화’ 노력이 바로 사회 교리의 실천이라는 사실을 신자들에게 깨우치려는 것이다. 모든 위로의 샘이신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나그넷길을 걷는 우리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을 약속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마음을 밝히시어, 순수한 믿음과 거룩한 삶으로 주님의 영광스러운 이름이 완전하게 드러나는 그날을 향하여 걸어가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입당송 이사 30,19.30 참조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세상일에 얽매이지 않고 기꺼이 성자를 맞이하여천상의 지혜로 성자와 하나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이사야 예언자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고,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길을 곧게 내라고 한 소리가 외친다고 한다. (제2독서) 베드로 사도는, 우리는 주님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복음)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며,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고 선포한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닦아라.> 2 예루살렘에게 다정히 말하여라. 이제 복역 기간이 끝나고 죗값이 치러졌으며, 자기의 모든 죄악에 대하여 주님 손에서 갑절의 벌을 받았다고 외쳐라. 4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거친 곳은 평지가 되고, 험한 곳은 평야가 되어라. 5 이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리니, 모든 사람이 다 함께 그것을 보리라. 주님께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다.” 10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당신의 팔로 왕권을 행사하신다. 보라,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온다. 11 그분께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5(84),9ㄱㄴㄷ과 10.11-12.13-14(◎ 8 참조) 제2독서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9 어떤 이들은 미루신다고 생각하지만 주님께서는 약속을 미루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12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날이 오면 하늘은 불길에 싸여 스러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녹아 버릴 것입니다. 13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환호송 루카 3,4.6 복음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3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기록된 대로, 4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6 요한은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으며,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7 그리고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지향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물기도 주님, 비천한 저희가 드리는 기도와 제물을 굽어보시어, 아무런 공덕이 없는 저희를 너그러이 보호하시며 도와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영성체송 바룩 5,5; 4,36
영성체 후 묵상 ▦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에게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거룩하고 신심 깊은 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도의 권고대로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주님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써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한 저희를 생명의 양식으로 기르시니, 저희가 지상 것을 슬기롭게 헤아리며, 끊임없이 천상 것을 찾도록 가르쳐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오늘의 묵상 이사야 예언서의 두 번째 부분인 40―55장은 바빌론 유배 말기의 삶을 전하면서 ‘위로’를 주제로 삼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위로의 책’의 시작 부분으로서, 예언자를 통하여 주어진 하느님의 말씀은 그분의 자비를 통하여 일어나는 위로와 변화를 보여 줍니다. 여기서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 자비의 힘을 강력한 자연의 모습에 비유합니다.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거친 곳은 평지가 되고, 험한 곳은 평야가 되어라.” 주님께서는 자비의 힘으로 우리를 위로하시고 변화시키십니다. 마르코는 복음서 첫머리에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라고 밝히며, 이사야의 예언을 세례자 요한의 외침으로 전합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이처럼 세례자 요한의 임무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합당하게 맞이하도록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일이었고, 그 방법이 ‘회개’였던 것입니다. 하느님 자비의 힘으로 위로와 변화를 가져오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푸실 성령의 세례에 앞서 세례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풉니다.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그날을 앞당기도록 회개해야 할 신앙인이라면 마땅히 거룩하고 신심 깊은 생활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2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회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하늘을 향한 마음 > 오 하느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12월06일 주일 : 말씀과 묵상 - 세례자 요한의 설교 (0) | 2020.12.06 |
---|---|
2020년12월06일 주일 : 성인 - 성 니콜라오 주교 (0) | 2020.12.06 |
2020년12월05일 토요일 : 말씀과 묵상 -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0) | 2020.12.04 |
2020년12월05일 토요일 : 성인 - 성 사바 아빠스 (0) | 2020.12.04 |
2020년12월05일 토요일 : 미사 - 대림 제1주간 토요일 (0) | 2020.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