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례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11월 "자비의 희년"을 폐막하며 연중 제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지내도록 선포하였다. 입당송 예레 29,11.12.14 참조 본기도 주 하느님, 저희를 도와주시어 언제나 모든 선의 근원이신 주님을 기쁜 마음으로 섬기며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잠언의 저자는, 우아함은 거짓이고 아름다움은 헛것이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은 칭송을 받는다고 한다. (제2독서)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은 어둠 속에 있지 않으므로 주님의 날이 도둑처럼 덮치지 않을 것이라며,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으라고 한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며, 탈렌트의 비유를 드신다. <훌륭한 아내는 제 손으로 즐거이 일한다.> 11 남편은 그를 마음으로 신뢰하고 소득이 모자라지 않는다. 13 양모와 아마를 구해다가 제 손으로 즐거이 일한다. 20 가난한 이에게 손을 펼치고, 불쌍한 이에게 손을 내밀어 도와준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8(127),1-2.3.4-5(◎ 1ㄱ 참조) 제2독서 <주님의 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2 주님의 날이 마치 밤도둑처럼 온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5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6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환호송 요한 15,4.5 참조 복음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16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17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27 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야지.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29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보편지향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물기도 주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바치는 이 예물을 굽어보시어, 저희가 오롯이 주님을 사랑하며 살다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영성체송 시편 73(72),28 영성체 후 묵상 ▦ “우아함은 거짓이고 아름다움은 헛것이다.” 지혜서의 말씀대로 주님께서는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을 살피십니다. 주님께 받은 탈렌트를 활용하여, 가난한 이에게 손을 펼치고 불쌍한 이에게 손을 내밀어 도와주는 사람에게, 주님께서는 같이 기쁨을 나누자고 하실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하신 성체를 받아 모시고 간절히 비오니, 성자께서 당신 자신을 기억하여 거행하라 명하신 이 성사로,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오늘의 묵상 하늘 나라는, 주인이 종들에게 능력에 따라 재산을 나누어 준 것과 같습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능력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누가 더 받고 누가 덜 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는 누구의 능력이 더 큰지가 아니라 각자 받은 탈렌트를 어떻게 사용하였는지를 강조합니다. 따라서 탈렌트 양의 차이는 문제가 아닙니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탈렌트, 곧 재능은 감추어 두거나 숨겨 두는 것이 아니라 잘 활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재능을 받은 이들이 그 재능을 세상에서 활용함으로써 하늘 나라는 풍성해집니다. 작은 일에 성실한 종에게는 이제 더 큰 일이 맡겨집니다. 우리의 믿음은 하느님께서 성실하신 분이시라는 것에 바탕을 두고,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곧 하느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성실하게 따른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성실함은 하느님과 신앙인의 관계를 나타내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것에 성실하다는 것은 하느님께 받은 재능을 통하여 하느님의 현존이 드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 재능을 자신만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은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는 것과 같습니다. 많고 적음을 떠나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야 합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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