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1일 연중 제28주일
Twenty-eighth Sunday in Ordinary Time
오늘은 연중 제28주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 주제는 잔치입니다.
잔치는 감사와 친교와 기쁨의 자리입니다.
잔치에서는 만남의 기쁨이 있고 먹는 기쁨이 있습니다.
잔치는 서로 만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주님께 감사하며
먹고 마시고 주님 안에서 서로 일치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하느님의 잔치는 하느님과의 친교입니다.
+ 이사야서 25,6-10ㄱ
<주님께서 잔치를 베푸시고,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리라.>
(해설)
만군의 주님께서 모든 민족들을 위해 큰 잔치를 차려 주실 것입니다.
살진 송아지를 잡고 술을 잘 익히고 연한 살코기를 볶고
술을 맑게 걸러 큰 잔치를 마련하여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초대는 하느님과 맺는 보편적 친교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를 위해 큰 잔치를 마련하실 것입니다.
6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7 그분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8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 정녕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9 그날에 이렇게들 말하리라. “보라, 이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이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10 주님의 손이 이 산 위에 머무르신다.”
First reading Isaiah 25,6-10a
6 On this mountain the LORD of hosts will provide for all peoples
A feast of rich food and choice wines, juicy, rich food and pure, choice wines.
7 On this mountain he will destroy the veil that veils all peoples,
The web that is woven over all nations;
8 he will destroy death forever.
The Lord GOD will wipe away the tears from all faces;
The reproach of his people he will remove from the whole earth;
for the LORD has spoken.
9 On that day it will be said 'Behold our God,
to whom we looked to save us!
This is the LORD for whom we looked;
let us rejoice and be glad that he has saved us!'
10 For the hand of the LORD will rest on this mountain,
< 묵 상 >
만민의 하느님께서 모든 민족들을 위해 큰 잔치를 마련하십니다.
살진 송아지를 잡고 술을 맑게 거르고 연한 살코기를 굽고 맑은 술을 잘 익혀
큰 잔치를 마련하여 모든 사람을 초대합니다.
잔치에서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수고의 땀과 고통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모든 민족들 앞에서 없애주실 것입니다.
잔치에는 만남이 있고 함께 먹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래서 잔치는 친교와 기쁨의 자리입니다.
서로 만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주님께 감사하며
주님과의 일치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잔치 초대는 주님과 맺는 보편적인 친교입니다.
+ 필리피서서 4,12-14.19-20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해설)
감옥에 갇힌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 사람들의 물질적 도움을 받고 기뻐하며
필리피 공동체의 영적 성장으로 더욱 기뻐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 감옥 안에서 공동체와의 일치를 확인합니다.
물질보다 더 귀한 것은 하느님 안에서의 일치와 사랑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통 중에서도 지킨 예수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형제 여러분,
12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13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14 그러나 내가 겪는 환난에 여러분이 동참한 것은 잘한 일입니다.
19 나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영광스럽게 베푸시는
Second reading Philippians 4,12-14.19-20
12 I know indeed how to live in humble circumstances;
I know also how to live with abundance.
In every circumstance and in all things
I have learned the secret of being well fed and of going hungry,
of living in abundance and of being in need.
13 I have the strength for everything through him who empowers me.
14 Still, it was kind of you to share in my distress.
19 My God will fully supply whatever you need,
in accord with his glorious riches in Christ Jesus.
20 To our God and Father, glory forever and ever. Amen.
< 묵 상 >
감옥에 갇힌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 교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남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물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해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헌금을 통하여 보내 주는 사랑과
필리피 공동체의 영성 성장 때문에 기뻐한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에페소 감옥에 갇힌 이유는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 때문인데
그 복음 선포를 용감히 하고 있다는 소식은
바오로 사도에게 큰 용기와 힘을 주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물질보다 더 귀한 공동체의 사랑과 일치를 체험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고난과 고통 중에서도 지켜야 하는 예수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 마태오 22,1-14<또는 22,1-10>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해설)
하느님 나라의 혼인 잔치에는 모든 사람이 다 초대됩니다.
그러나 잔치에 어울리는 '혼인 잔치 예복'을 갖추어 입어야 합니다.
혼인 잔치 예복은 바로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잔치는 누구나 초대받지만
잔치 예복을 입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뽑히는 사람은 적을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1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
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Matthew 22,1-14
1 Jesus again in reply spoke to them in parables, saying,
2 'The kingdom of heaven may be likened to a king
who gave a wedding feast for his son.
3 He dispatched his servants to summon the invited guests to the feast,
but they refused to come.
4 A second time he sent other servants, saying,
'Tell those invited 'Behold, I have prepared my banquet,
my calves and fattened cattle are killed,
and everything is ready; come to the feast.''
5 Some ignored the invitation and went away,
one to his farm, another to his business.
6 The rest laid hold of his servants, mistreated them,
and killed them.
7 The king was enraged and sent his troops,
destroyed those murderers, and burned their city.
8 Then he said to his servants, 'The feast is ready,
but those who were invited were not worthy to come.
9 Go out, therefore, into the main roads
and invite to the feast whomever you find.'
10 The servants went out into the streets
and gathered all they found, bad and good alike,
and the hall was filled with guests.
11 But when the king came in to meet the guests
he saw a man there not dressed in a wedding garment.
12 He said to him, 'My friend, how is it that you came in here
without a wedding garment?' But he was reduced to silence.
13 Then the king said to his attendants,
'Bind his hands and feet, and cast him into the darkness outside,
where there will be wailing and grinding of teeth.'
14 Many are invited, but few are chosen.'
< 복음 묵상 >
하느님 나라의 혼인 잔치에는 선택된 사람들만 초대받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이 다 초대되어 누구도 배제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지만 하느님 나라에서는 선악이 분명히 밝혀져
악인들은 쫓겨나고 선인들만이 기쁨의 혼인 잔치에 자리할 수 있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뽑힌 사람은 적을 것입니다.
세례 받았다는 사실,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
외적으로 크게 봉사했다는 사실에 앞서
참으로 주님 앞에 진실한 삶을 살고 있는가 하고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의 혼인 잔치에는 모두 혼인 잔치 예복을 입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혼인 잔치 예복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혼인 잔치의 비유
+ 마태오 22, 1-14
1. 삶 속에서 나를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들을 수 있습니까?
나는 그 부름에 어떻게 반응합니까?
내가 가지고 있는 세속적 가치들 때문에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느님의 초대를 막는 세속적 가치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2. 하느님의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나는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내가 현재 입고 있는 옷은 잔치에 참석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합니까?
-1분 묵상-
원문출처 : 요셉의 다락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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