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례 입당송 집회 36,21-22 참조 본기도 하느님,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니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자비를 깨닫고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섬기게 하소서. 말씀의 초대 (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교회 공동체의 신자들이 주님의 성찬례에 참여하면서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엄하게 훈계한다. 성찬례에서 나누는 포도주와 빵은 그리스도의 피와 몸에 동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와 마찬가지로 선한 사람은 마음에 선한 것이 넘치며, 그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화답송 시편 116(114─115),12-13.17-18(◎ 17ㄱ 참조) 복음환호송 요한 14,23 참조 복음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주님, 주님!”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예물기도 주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이 제물을 너그러이 받으시어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가 드리는 이 제사가 모든 이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영성체송 시편 36(35),8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은총으로 저희 몸과 마음을 이끄시어 저희가 제 생각대로 살지 않고 그 은총의 힘으로 살게 하소서. 오늘의 묵상 나무와 열매의 인과 관계는 배움이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당위를 환기합니다. 누구인가 그러더군요. 머리에서 발까지가 가장 긴 여행이라고요. ‘생각이 실제 움직임으로 곧장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가도 가만히 다시 생각해 보니, 무작정 실천하는 경솔함도 함께 고민해 보아야겠다 싶습니다. 설익은 생각들이 부지런한 행동으로 이어질 때, 공동체는 온갖 구설수에 휘말리고 소모적 논쟁으로 몸살을 앓고는 합니다. 어쩌면 생각을 단단히 다지고 공고히 하는 숙성의 시간이 공동체에게는 필요할지 모를 일입니다. 오히려 세상이 치고 나가며 흩어 놓은 수많은 아픔과 슬픔을 사유하고 보듬는, 그래서 비가 온 뒤 적셔진 대지가 더욱 단단히 굳어지듯, 세상의 어설픔과 경솔함으로 갈라진 틈을 단단히 메꾸어 나가는 일이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일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행실로 맺은 열매는 반석처럼 굳건해야 하고, 우리의 생각을 드러내는 실천은 우리 삶처럼 단단해야 합니다. 이리저리 쓸려 다니고 흔들릴 바에야 세상의 논리에 내맡기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오히려 솔직한 모습이겠지요. 지난 시간을 다시 반추해 봅니다. 그리고 작은 것 하나라도 제대로 굳건히 다시 세워 보아야겠습니다. 잘하려 들기보다는 똑바로 할 수 있도록 지금의 생각부터 차근차근 다듬어 보아야겠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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