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2020년07월01일 수요일 : 미사 -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20. 6. 30. 22:55

2020 701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오늘 전례 



입당송

시편 47(46),2
모든 민족들아손뼉을 쳐라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기도

하느님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다시는 오류의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1독서). 

아모스 예언자는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고 한다.


(복음)

예수님께서 마귀 들린 두 사람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시자고을 주민들은 예수님을 보고 그들의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한다


제1독서       

<너희의 시끄러운 노래를 내 앞에서 집어치워라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5,14-15.21-24
14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그래야 살리라그래야 너희 말대로 주 만군의 하느님이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15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공정을 세워라어쩌면 주 만군의 하느님이 요셉의 남은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지도 모른다주님께서 말씀하신다.

21 “나는 너희의 축제들을 싫어한다배척한다너희의 그 거룩한 집회를 반길 수 없다.
22 너희가 나에게 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바친다 하여도 받지 않고 살진 짐승들을 바치는 너희의 그 친교 제물도 거들떠보지 않으리라.
23 너희의 시끄러운 노래를 내 앞에서 집어치워라너희의 수금 소리도 나는 듣지 못하겠다.
24 다만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0(49),7.8-9.10-11.12-13.16ㄴㄷ-17(◎ 23)
◎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들어라내 백성아내가 말하노라이스라엘아나 너를 고발하노라나는 하느님너의 하느님이다. ◎
○ 제사 때문에 너를 벌하지는 않으리라너의 번제야 언제나 내 앞에 있다나는 네 집의 수소도네 우리의 숫염소도 받지 않는다. ◎
○ 숲속의 모든 동물수많은 산짐승들이 다 내 것이다산속의 새들을 나는 모두 안다들에 사는 것들도 다 내 것이다. ◎
○ 나 배고파도 너에게는 말하지 않으리라온 누리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다 내 것이다내가 황소의 고기를 먹는단 말이냐숫염소의 피를 마신단 말이냐? ◎
○ 어찌하여 내 계명을 늘어놓으며내 계약을 너의 입에 담느냐너는 훈계를 싫어하고내 말을 뒷전으로 팽개치지 않느냐? ◎


복음환호송 

복음 환호송

야고 1,18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 아버지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가 되게 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을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8-34
예수님께서 호수

28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29 그런데 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외쳤다.
30 마침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31 마귀들이 예수님께, “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2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33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로 가서는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이들의 일을 알렸다.
34 그러자 온 고을 주민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다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이 신비를 거행하는 저희에게 구원을 베푸시니 이 성찬례가 하느님께 올리는 합당한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영성체송 

시편 103(102),1
내 영혼아주님을 찬미하여라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또는>
요한 17,20-21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아버지이 사람들을 위하여 비오니이들이 우리 안에 하나가 되게 하시고아버지가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저희가 봉헌하고 받아 모신 성체로 저희에게 새 생명을 주시고 저희가 사랑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길이 남을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오늘의 묵상 

복음서가 전하는 치유에 관한 이야기는 보통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하나는 예수님께서 이루실 구원 업적에 대한 예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병자를 치유하시는 기적을 통하여 현실의 삶에서 고통당하는 이들을 해방하실 것을 미리 보여 주십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로마 8,22).

결국 병자의 치유는 우리를 해방시키신 예수님의 구원 업적을 기억하게 합니다.
다른 하나는 치유 이야기 안에서 드러나는 예수님의 신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의 상황에서 고칠 수 없었던 병자들을 치유하십니다.

그것이 육체적인 것이든 아니면 오늘 복음에서처럼 악령이나 마귀에 의한 것이든손쓸 수 없는 이들의 병을 고쳐 주십니다.

이것으로도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능가하는 힘과 능력을 지니신 분으로 드러나지만오늘 복음은 아주 뚜렷하게 마귀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밝혀 줍니다.

하느님의 아드님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마귀의 외침은 마치 훌륭한 신앙 고백처럼 들립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몰랐지만 이미 마귀는 알고 있습니다.

이런 고백에도 고을의 주민들은 두려움에 차서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은 마치 마귀의 고백을 통하여 그분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고백하고 받아들이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
허규 베네딕토 신부)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