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2020년02월02일 주일 : 말씀과 묵상 -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봉헌하다

주님의 착한 종 2020. 2. 2. 07:23


0202일 금요일 주님 봉헌 축일

Feast of the Presentation of the Lord




봉헌축일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2월의 첫 주일인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요셉 성인과 성모님께서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하시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역시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도록 합시다.

우리 각자에 대한 주님의 부르심에 감사드리고,

또한 교회 안에서 각별한 봉헌의 삶을 선택한 수도자들을 기억하며,

그들이 자신의 소명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이 미사 중에 함께 기도해야겠습니다.

 

 

1독서는 말라키서의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을 짓밟는 자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주님의 날에 하느님께서는 사악한 자들을 심판하시지만

당신을 사랑하고 섬기는 자에게는 축복을 내리실 것입니다.

주님의 새로운 계약을 받아들이면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넘치는 복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2독서는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화해”라는 말은 적대관계에 있던 사람들이

그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좋은 관계가 된 것을 말합니다.

하느님과 인간은 서로 적대 관계에 있었습니다.

우리의 죄가 필연적으로 하느님의 거룩하심에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하니님과 우리 사이에 적의가 존재하게 되는 것인데,

하느님의 호의로 말미암아 이제는 화해를 통해 서로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도 그의 아들의 죽음으로 인하여

하느님과 화해하게 되었으니, 더욱더 화해하게 된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인하여 구원받게 되리라』고 말합니다.


 

복음은 루카 복음입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아기가 태어나면

사내 아이는 40일째여자 아이는 80일째 되는 날에

산모가 성전에 가서 부정을 없애는 정결례를 하고

아기를 성전에 봉헌했습니다

이런 연유에서 성탄절 후 40일째가 되는 2 2일을

주님 봉헌 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주님께 바쳤다는 것은 ‘봉헌을 의미합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성전에 봉헌된 예수님은

 ‘우리를 하느님처럼 되게 하시려고 우리처럼 되셨습니다.’

(송봉모 신부님의 책 ‘예수’ 

예수님께서 봉헌되신 것은 우리의 구원 때문입니다

두 손바닥이 마주 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우리가 구원에 들기 위해서는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구원에 우리의 삶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 말라키 3, 1-4

<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



(해설)


구약성경의 마지막 예언서인 말리키 예언서는

하느님의 백성들이 하느님을 피곤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하느님과 논쟁을 벌이려고 하고, 하느님의 공정과 자비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하느님께 요구합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더 이상 그들과 입씨름을 하지 않으시고

직접 행동으로 옮기실 것이라고 예언자는 예언합니다.

하느님께서 심판하시는 날.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구원의 날이지만,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절망의 날입니다.
하느님이 오시는 목적은 절대로 파멸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분의 목적은 백성의 회개에 있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너희가 좋아하는 계약의 사자 보라, 그가 온다.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2 그가 오는 날을 누가 견디어 내며

그가 나타날 때에 누가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겠느냐?

그는 제련사의 불 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으리라.

 

 3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4 그러면 유다와 예루살렘의 제물이 옛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 First Reading, Malachi 3:1-4


1 Lo, I am sending my messenger to prepare the way before me;

And suddenly there will come to the temple the LORD whom you seek,

And the messenger of the covenant whom you desire.

Yes, he is coming, says the LORD of hosts.

 

2 But who will endure the day of his coming?

And who can stand when he appears?

For he is like the refiner's fire, or like the fuller's lye.

 

3 He will sit refining and purifying (silver), and he will purify the sons of Levi,

Refining them like gold or like silver

that they may offer due sacrifice to the LORD.

 

4 Then the sacrifice of Judah and Jerusalem will please the LORD,

as in days of old, as in years gone by.






히브리서 2,14-18

<예수님께서는 모든 점에서 형제들과 같아지셔야 했습니다.>



(해설)


예수님은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죽음 이후를 보라는 것입니다.

일생이 세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여 돌아 갈 곳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우리와 같은 혈육에 속하시기 위해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의 은혜는 참으로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시고 가신 그 길, 그 곳을 바라보며

우리의 소망으로 굳건히 자리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소망이 죽음의 두려움에 승리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승리가 여러분으로 하여금 자유를 얻게 할 것입니다.




14 자녀들이 피와 살을 나누었듯이예수님께서도 그들과 함께 피와 살을

나누어 가지셨습니다그것은 죽음의 권능을 쥐고 있는 자

곧 악마를 당신의 죽음으로 파멸시키시고,

 

15 죽음의 공포 때문에 한평생 종살이에 얽매여 있는 이들을

풀어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6 그분께서는 분명 천사들을 보살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보살펴 주십니다.

 

17 그렇기 때문에 그분께서는 모든 점에서 형제들과 같아지셔야 했습니다.

자비로울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충실한 대사제가 되시어,

백성의 죄를 속죄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8 그분께서는 고난을 겪으시면서 유혹을 받으셨기 때문에,

유혹을 받는 이들을 도와주실 수가 있습니다.



+Second Reading, Hebrews 2:14-18

 

14 Since the children share in blood and flesh,

Jesus likewise shared in them, 

that through death he might destroy the one who has the power of death,

 that is, the Devil,

 

15 and free those who through fear of death had been subject

to slavery all their life.

 

16 Surely he did not help angels but rather the descendants of Abraham;

 

17 therefore, he had to become like his brothers and sisters in every way,

that he might be a merciful and faithful high priest

 before God to expiate the sins of the people.

 

18 Because he himself was tested through what he suffered,

he is able to help those who are being tested.





루카 2, 22-40 또는 2, 22-32

< 예수님께서는 모든 점에서 형제들과 같아지셔야 했습니다.>



(해설)


유다인들은 아들을 처음으로 얻으면 하느님의 차지로 간주합니다.

하느님의 차지인 첫아들을 부모가 기른다는 뜻으로

부모는 첫아들을 낳으면 성전에 이십 데나리온을 바칩니다.

또 아기를 낳은 다음에 성전에 가서

일년생 어린 양 한 마리나 비둘기 한 마리를 제물로 바쳐

속죄 제사로 정결예식을 행합니다.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22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23 주님의 율법에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

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25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26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27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30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36 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Luke 2:22-40 or 2:22-32

 

22 When the days were completed for their purification

according to the law of Moses,

Mary and Joseph took Jesus up to Jerusalem to present him to the Lord,

 

23 just as it is written in the law of the Lord,

Every male that opens the womb shall be consecrated to the Lord,

 

24 and to offer the sacrifice of a pair of turtledoves or two young pigeons,

in accordance with the dictate in the law of the Lord.

 

25 Now there was a man in Jerusalem whose name was Simeon.

This man was righteous and devout, awaiting the consolation of Israel,

and the Holy Spirit was upon him.

 

26 It had been revealed to him by the Holy Spirit

that he should not see death before he had seen the Christ of the Lord.

 

27 He came in the Spirit into the temple;

and when the parents brought in the child Jesus

to perform the custom of the law in regard to him,

 

28 he took him into his arms and blessed God, saying:

 

29 “Now, Master, you may let your servant go in peace,

according to your word,

 

30 for my eyes have seen your salvation,

 

31 which you prepared in the sight of all the peoples:

 

32 a light for revelation to the Gentiles, and glory for your people Israel.” 

 

33 The child’s father and mother were amazed at what was said about him;

 

34 and Simeon blessed them and said to Mary his mother,

“Behold, this child is destined for the fall and rise of many in Israel,

and to be a sign that will be contradicted

 

35 and you yourself a sword will pierce

so that the thoughts of many hearts may be revealed.”

 

36 There was also a prophetess, Anna,

 the daughter of Phanuel, of the tribe of Asher.

She was advanced in years, having lived seven years

with her husband after her marriage,

 

37 and then as a widow until she was eighty-four. She never left the temple,

but worshiped night and day with fasting and prayer.

 

38 And coming forward at that very time,

she gave thanks to God and spoke about the child

to all who were awaiting the redemption of Jerusalem.

 

39 When they had fulfilled all the prescriptions of the law of the Lord,

they returned to Galilee, to their own town of Nazareth.

 

40 The child grew and became strong, filled with wisdom;

and the favor of God was upon him.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봉헌하다

루카 2, 22-40 또는 2, 22-32

 

1.  아기를 하느님께 봉헌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마리아와 요셉은 각각 무슨 생각을 하며

또 어떤 마음으로 아기를 주님께 봉헌하였습니까?

시메온과 한나의 예언을 들은 마리아는 어떤 생각을 하였으며

이 예언을 어떻게 받아들였습니까?

마리아와 예수님의 관계를 관상해보면서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가 생활하는 성가정의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2. 예언자 한나는 자신의 생활을 기도와 참배, 단식과 보속으로

오로지 하느님만 바라보는 삶을 살았기에

하느님의 뜻과 표징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산다는 것은 그 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분의 뜻에 따라 나의 생활 방식을 모두 바꾸는 것 입니다.

한나의 주 관심사가 하느님이었다면 나의 주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나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에 관심을 갖기보다

 물질적인 것에 더 관심을 두며 살고 있지 않습니까?

하느님께서 나에게 어떤 표징을 보여주려 하십니까?





-1분 묵상- 


원문출처 : 요셉의 다락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