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오늘 전례 인간 존중과 인권의 신장은 복음의 요구이다. 그럼에도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짓밟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82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내기로 하였다. 교회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존엄한 인간이
그에 맞갖게 살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보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현 시대의 여러 가지 도전에 대응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의 ‘새 복음화’ 노력이 바로 사회 교리의 실천이라는 사실을 신자들에게 깨우치려는 것이다.
▦ 오늘은 대림 제2주일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되새기는 인권 주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권고합니다. 다가오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참된 회개를 하라고 초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회개의 시작은 무엇보다도 이 시대에 얼마나 인간의 가치가 존중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어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이사
30,19.30 참조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세상일에 얽매이지 않고 기꺼이 성자를 맞이하여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이사야 예언자는 메시아 시대가 다가옴을 알린다. 메시아는 참평화의 시대를 열 것이다. (제2독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의 자손으로 태어나신 것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약속하신 것을 이루시고 다른 민족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임을 상기시킨다. (복음)
세례자 요한은 말과 행동으로 회개의 삶을 권고하며 메시아께서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는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리라.>
1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화답송 시편
72(71),1-2.7-8.12-13.17(◎ 7ㄴㄷ 참조)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여 주십니다.>
4 성경에 미리 기록된 것은 우리를 가르치려고 기록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게 됩니다.
복음환호송 루카 3,4.6 복음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신경>
보편지향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물기도
주님, 비천한 저희가 드리는 기도와 제물을 굽어보시어
아무런 공덕이 없는 저희를 너그러이 보호하시며 도와주소서. 영성체송
바룩 5,5;
4,36
영성체 후 묵상 ▦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의 백성에게 회개를 요구하면서 동시에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회개는 단순히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겨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신 우리는 성체가 주는 은총의 힘으로 회개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한 저희를 생명의 양식으로
기르시니 저희가 지상 것을 슬기롭게 헤아리며 끊임없이 천상 것을 찾도록 가르쳐 주소서.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는 메시아에 관한 예언을 들려줍니다. 잘려 말라죽은 그루터기는 다윗 왕조의 죄와 불충을 상징합니다. 바로 이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는 것은 거저 주는 생명의 시작을 나타냅니다. 햇순은 은총이고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영의 선물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지혜와 용맹과 사랑의 영으로 채워 줍니다. 메시아께서는 주님의 영을 받아 무엇보다 힘없고 가련한 이들을 위하여 놀라운 구원의 활동을 펼치십니다. 메시아 나라는 긴장과 적대 행위가 없고 평화와 일치만 있습니다. 이런 이사야의 환시는 우리 마음을 희망과 기쁨으로 채워 줍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는, “인내와 위로”의 선물은 암흑 속에서도 희망과 기다림을 키워 주고, 사랑의 선물은 서로를 받아들이고 섬기기 위하여 우리를 한마음 한목소리로 하나 되게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할례 받은 이들, 곧 당신 약속에 대한 하느님의 충실함을 나타내려고 선택된 백성에게 하였던 약속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넘쳐흐르는 당신의 자비로 찬양을 받습니다.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유다인들에게 구세주의 오심을 준비하면서 먼저 회개하라고 외칩니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는 단순한 종교 예식뿐만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불순종에서 진실한 순종으로 나아가는 인격의 변화로도 이루어집니다. 사람의 마음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 앞에서 명예와 자격은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회개의 선물은 “성령과 불” 안에서 세례를 통하여 다가오는 하늘 나라로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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