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사랑한다는 것

주님의 착한 종 2018. 3. 15. 10:14



사랑한다는 것

 

 

아이들의 요구로 개를 키운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상하게도 개 냄새가 너무 싫었습니다.

어쩌다 개가 내 품에 안기기라도 하면

하루 종일 몸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나는 개를 피해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매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언제부턴가 개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개를 품에 안고 뒹굴어도 전혀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때서야 나는 내가 정말로 개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일부분은 제외하고 나머지만 사랑하겠다는 것은

이기심일 뿐, 참된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은 상대의 모든 것을 빠짐없이 수용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것까지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기쁨보다 눈물로 쓰는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따스한 봄바람이 지난겨울의 시린 마음을 살며시 달래줍니다.

마치 그 어떤 아픔도 사랑 안에서는

행복일 수밖에 없다는 속삭임처럼 포근하게 들려옵니다.

 

- 사랑의 편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