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잘려진 나무의 나이테

주님의 착한 종 2016. 11. 15. 08:57



     잘려진 나무의 나이테



 그 검은 테를 보아라.

 그 테는 나무의 꼭대기부터 아래까지

 계속 이어져 내려오지만,

 우리는 단지 잘려진 단면만으로

 그 테를 볼 수 있다.


 그리스도의 생애도 그렇다.

 우리는 그리스도라는 하느님의 단면을 통해

 하느님을 보는 것이다.


 -수도자 아벨라르-



♣ 나무를 잘라 보아야

    나무의 나이테를 보고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듯이

    주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빠스카 신비의 단면을 보고

    하느님의 사랑을 알 수 있고


    창세 때부터 이어져 온 구원의 역사에

    개입하신 하느님의 역사(役事)하심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역사의 나이테는

    모진 추위의 고난 속에

    자라지 못하고 굳어져서

    그 나무가 쓰러지지 않고

    부러지지 않고

    생명을 유지하도록 버팀목이 됩니다.


    나를 버티고 쓰러지지 않게 하는

    나이테는 무엇일까요?

    그리스도는 내 생명의 중심이 되시어

    당신의 고난과 죽음이라는 나이테로

    내 안에 계시면서

    나를 바로 서게 하는 분이십니다.


- 김홍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