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내 삶의 여정에서

주님의 착한 종 2016. 10. 28. 08:18



            내 삶의 여정에서



내 삶의 여정이 어떠했느냐고 묻는

누군가의 물음에 상세히 답해야 한다면,


내 삶의 여정의 특징 세단계를

구분지어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첫번째 단계는

가정적, 문화적, 사회조직적 측면에서

철저한 생활체험의 단계였습니다.


대개 40세까지 그랬습니다.

이 시기의 특징을 총체적으로 드러내는 명칭이 있으니

바로 '가톨릭 액션(Azione Cattolica)이 그것입니다.


나는 마치 그 활동이 내 존재의 본질이기나 한듯이 심취했습니다.


나는 그 활동으로 말미암아

작고 좁은 가정이라는 환경을 벗어나

교회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고,


교회의 깊은 긴장상태를 체험하게 되었으며,

그리스도 공동체의 '우리'라는

거룩한 개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분명 그 활동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활동에 대해서 내게는 소중한 기억만이 남아 있습니다.


40세 때에 다른 하나의 실체를 발견하게 된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놀라운 사막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사하라 사막은 내게 참된 영혼의 피난처였고,

훌륭한 관상의 자리였으며,

하느님과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참으로 마음에 드는 다락방이었습니다.


그 뒤 나는 원한 적도 없는데도

앞의 두 단계의 종합이라 할 수 있는

세 번재 단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활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관상의 침묵이라는 것도 알게 된 지금에 이르러


하느님께서는 나를 관상과 활동이

하나의 실체, 곧 교회 안에서

혼합되어야 하는 시기로 이끄셨습니다.


교회는 그 실체상 사막에도 존재하고

길 위에도 존재합니다.


교회는 역사의 밤 속에서 기도하기도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재생의 길로 부름 받은

고통스러운 긴장 속에 존재하기도 합니다.


교회,

그야말로 진정한 교회는

관상적인 동시에 활동적입니다.


바로 그 창시자요 유일한 모델이신 예수님께서

관상적이고 활동적인 것처럼 말입니다.




- 까를로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