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일: 7월 16일
가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Beata Vergine Maria del Monte Carmelo
Our Lady of Mount Carmel
갈멜산은 엘리야 예언자와 깊은 관계가 있는 팔레스티나에 있는 산이다.
구약에 의하면 엘리야가 이스라엘을 심한 가뭄에서 구해주시도록 탄원했던 산이다.
바로 그곳에서 비를 몰고 오는 구름위에 성모님이 엘리야에게 발현했다고 한다.
성서는 예언자 엘리야가 이스라엘 백성의 살아 계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옹호했던
가르멜산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
12세기에 일단의 은수자들이 이 산에 정착하고 그후 천주의 거룩한 모친이신 성모님의 수호 아래
관상 생활을 하는 가르멜회를 설립했다.
7월 16일은 "가르멜산의 성모님" 축일이고 이 날은 가르멜 수도회의 가장 큰 대축일이다.
이 날을 축일로 서방 교회가 거행하기 시작한 것은 1926년이며,
가르멜산의 성모 공경, 가르멜회의 영성 그리고 스카플라의 하사 등을 기념한다.
가르멜 산에서 엘리야는 오랜 가뭄 끝에 간절히 기다리는 비를 위해 일곱 번이나 기도하니,
마침내 바다에서 손바닥만한 구름이 한 장 떠올라, 이윽고 비가 쏟아졌다(1열왕 18:41-46).
축복의 비를 몰고 온 이 작은 구름 속에서 우리는 구세주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상징을 알아본다.
5세기에 이미, 예루살렘의 크리스뽀는 동정 마리아를 "성인들의 영혼을 적셔주는 비구름"으로 언급하였다.
그 후 12세기부터, 가르멜 산은 마리아를 특별히 공경하는 장소가 되었다.
1220년경에 쓰여진 순례자를 위한 책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가르멜산 위에는 가르멜의 형제들이라 부르는 라틴계 은수자들의 집들이 있다.
또 그곳에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봉헌한 소성당도 있다."
봉건 시대의 사고 방식에 따르면, 마리아께 성당을 봉헌한다는 의미는
성전 봉사에 자신을 바칠 뿐만 아니라 서원으로써 인준 받은 인격적인 봉헌을 통하여
마리아께 자신을 완전히 내맡기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 가르멜회의 은수자들은 성모 마리아를 우리 회의 수호자로 모시고,
우리 수도회의 공식 명칭을 "가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형제회"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 명칭은 가르멜 회원들에 대한 마리아의 보호만을 뜻하지 않고,
동정녀께 대한 우리의 봉헌이 진실함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르멜산은 마리아의 산이다.
이곳에서 가르멜의 은수자들은 복되신 동정녀의 영적 발자취를 따르고,
동정녀께 대한 신심을 고백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17세기에는 가르멜산의 성모 경당이 가르멜 대수도원과 함께 건립되었다.
가르멜 회에 있어서 마리아는 항상 관상의 어머니요 모델로서 함께 걸어가신다.
즉 마리아 어머니는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께 가는 자녀들과 함께 걸으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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