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7-14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독서:이사 26,7-9.12.16-19 복음: 마태 11,28-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게 예수님의 멍에를 기꺼이 메길 바라는 마음을 주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구약성경에서 ‘멍에’는 흔히 사회적 · 정치적 억압을 상징하는 말로 쓰인다. 하지만 예수님 시대에 멍에는 율법에 복종해야 할 의무를 상징하여, 좀 더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 말로 여겨졌다. 율법이라는 멍에를 쓰는 것이 결국 생명으로 가는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씌운 ‘멍에’는 지나치게 무거웠다. 아무리 생명을 가져다주는 멍에라 하지만, 그것을 메야 하는 백성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멍에는 ‘무겁고 힘겨운 짐’(마태 23,4)일 뿐이다. 그리고 그런 짐을 지고 살아야 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9,36) 있을 수밖에 없다.
예수님은 이렇게 율법과 원칙만을 이야기하며 백성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지도자들 때문에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진’ 백성에게, 와서 안식을 얻으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멍에도 없고 짐도 없는 편한 길이기 때문이 아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모세 율법보다 더 완벽하고 옳기 때문만도 아니다. 예수님에게서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분이 온유하고 겸손하시기 때문이며, 그분이 당신 양들의 아픈 구석을 아는 선한 목자이시기 때문이다. 그런 분이 주시는 멍에라면 아무리 무거워도 기쁘게 메고 갈 수 있다.
말씀 따라 걷기
*사람보다는 원칙이나 해결책만 생각하여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은 없는지 돌아보자.
*내가 돌보아야 하는 이들의 마음이나 상황을 얼마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마침기도
예수님, 어리석고 죄 많은 당신 백성을 늘 가엾게 여기신 당신 마음을 제게 주시어, 제가 더 많은 이에게 당신의 안식을 전할 수 있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