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7월 6일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7. 6. 07:43




2016-07-06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복음: 마태 10,1-7독서:호세 10,1-3.7-8.12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3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4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시작기도
성령님, 예수께서 제게 주신 모든 기운을 소중히 간직하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예수님은 열두 제자에게 두 가지 권한, 곧 퇴마와 치유의 권한을 주신다. ‘퇴마’라 하면 공포영화에나 나올 만한, 이상한 사람을 제압하고 그 안에 있는 마귀를 쫓아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악마는 그렇게 요란을 떨기보다는 사람을 죄짓게 하고 점점 하느님과 멀어지게 함으로써 제 힘을 발휘한다. 그러니 열두 제자가 ‘퇴마’의 권한을 받았다는 것은 그러한 힘을 몰아내어, 더는 죄짓지 않고 하느님 자녀로 살 수 있도록 이끌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치유’도 마찬가지다. 복음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라는 부분을 그리스어 원문에서 직역하면 ‘모든 병과 모든 나약함을’이 되는데, 여기에서 ‘병’과 ‘나약함’이라는 말은 신체적인 것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까지 포함한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치유의 권한을 받았다는 말은 의기소침해지는 경향, 성격 결함, 의지박약 등 여러 내적인 어려움을 고치는 권한도 받았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열두 제자가 얼마나 큰 권한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모든 권한의 원천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니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아무런 열매도 맺을 수 없듯이, 제자들도 예수께 붙어있지 않으면 이런 권한도 아무 소용이 없다.

말씀 따라 걷기
*예수님 제자로 살기로 한 나에게 그분은 어떤 ‘권한’을 주셨을까?
*나를 괴롭히는 마귀, 또는 내 안의 ‘병’과 ‘나약함’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마침기도
예수님, 당신께서는 제게 충분한 권한과 능력을 주셨으니, 당신이 이 땅에서 하신 일을 충실히 이어가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