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6. 18. 11:03





2016-06-18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독서:2역대 24,17-25 복음: 마태 6,24-3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26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27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28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30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31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32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가 그 무엇보다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구하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많은 경우 먹고사는 문제는 그 어떤 도덕적 가치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먹고살기 위해서라면 도덕적 이상에서 몇 걸음 물러나도 괜찮을 뿐 아니라, 심지어 기본에서 벗어나는 행동도 어느 정도 용납이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기보다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마태 6,33)을 구하는 것이 낫다고 말씀하신다. 단순히 그게 더 옳아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이롭기 때문이다. 사실 먹고사는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세상 모든 문제의 해결을 ‘돈’에서 찾기 때문이다. ‘돈만 있으면’ 모든 게 다 잘될 거라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다. 고대 리디아의 임금 크로이소스는 전설적인 부를 누렸음에도 자기 뒤를 이을 아들의 죽음을 막지 못했고,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다는 나라에서도 불행한 마음에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도 많다.

물론 부유하길 바라는 게 아니고 그저 먹고살려고 걱정하는 것일 뿐이라 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세상에 먹고살 게 부족해서 가난한 사람이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뒤로 미루다 보니 어느새 먹을 게 넘쳐나는데도 굶어 죽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며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삶을 살기 보다는 함께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구해야 한다. 그게 더 의로울 뿐 아니라 더 이롭기 때문이다.

말씀 따라 걷기
*지금 내 마음속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그것이 하느님 나라를 구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가?
*돈이 더 잘 벌리고 경제가 계속 성장하면 언젠가 세상의 문제들이 다 사라질 것이라 믿는가?

마침기도
예수님, 제가 맘몬을 섬기기보다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더 의로울 뿐 아니라 이롭기도 하다는 걸 깨닫게 하시어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구하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