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6월 8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6. 8. 08:00




2016-06-08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독서:1열왕 18,20-39 복음: 마태 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가 성경의 모든 말씀을 예수님이 완성하신 대로 이해하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율법의 모든 계명을 하나도 빼지 말고 다 지켜야 한다는 오늘 복음의 가르침은 신약성경의 다른 내용들과 어긋나 보인다.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율법에서 자유롭게 되었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갈라 5,1-6; 로마 10,4), 베드로도 구약성경의 음식 규정이 이제 유효하지 않음을 선언했기 때문이다.(사도 11,2-10)

물론 마태오 복음사가가 율법 준수라는 주제에 대해서만큼은 베드로나 바오로와 다른 생각을 가졌을 수 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태오복음서에도 ‘가장 작은 계명마저 지키라’는 가르침과 어긋나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과 조상의 전통에 관해 논쟁하시던 예수님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선언하시며 구약성경의 정결 규정을 부정하는 말씀을 하셨다.(마태 15,11)

이런 걸 고려하면 오늘 복음에서 ‘계명들을 지킨다’는 말은 다른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무엇보다 하나도 빠짐없이 지켜야 할 ‘계명’은 구약성경의 계명들이 아니라, 예수께서 완성하신 율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지킨다’라고 번역된 그리스어는 원래 ‘행하다’라는 뜻이니,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결국 당신이 완성하신 율법을 실천하라는 뜻이다.

말씀 따라 걷기
*예수님이 완성하신 율법은 무엇일까? 그것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예수님이 주신 계명에 어긋나는 것을 누군가에게 가르치고 있지는 않는가?

마침기도
예수님, 당신은 십자가와 부활로 율법을 완성하셨으니, 제가 늘 그 완성된 율법에 따라 살며 이웃에게 당신의 율법을 전하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