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6월 7일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6. 7. 10:35



2016-06-07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독서:1열왕 17,7-16 복음: 마태 5,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15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16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시작기도
성령님, 하느님께서 제게 주신 짠맛을 절대 잃지 않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고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소금의 가장 중요한 기능 두 가지는 부패를 막는 것과 맛을 내는 것이었다. 구약성경에도 소금은 ‘사람이 사는 데 꼭 필요한 것’으로 여겨졌고(집회 39,26), 이스라엘이 하느님과 맺은 영원한 계약을 증거하는 역할도 했다.(레위 2,13; 민수 18,19)

그러므로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세상의 소금이라는 말은 그들이 이러한 역할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신앙인이라면 밖으로는 부정부패를 막고 세상을 더 살맛 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안으로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늘 기억하고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고 그저 자기 마음의 평화만을 좇고 저세상에서 누릴 복락만을 기대한다면, 신앙인에게 주어진 고유한 사명을 잃고 사는 게 된다. 그리고 그런 이들은 짠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히듯 사람들에게 멸시만 받는다.

물론 멸시를 받는 게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예수님 때문에 모욕을 받고 박해를 당한다면 하늘나라에서 큰 상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과 똑같이 살아가면서 예수님의 제자라는 이름표를 달고 다니는 이들이 받는 멸시는 그런 영광스러운 모욕이 아니다.

말씀 따라 걷기
*사람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길 잘했다고 여길 수 있도록, 이 세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보통 사람들과 어떤 면에서 다르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마침기도
이 세상을 좀 더 살맛 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할 사명을 주신 예수님, 제가 늘 당신 사명에 충실하게 하시고, 저의 작은 노력이 조금이라도 이 세상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