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5-24 연중 제8주간 화요일
독서: 1베드 1,10-16 복음: 마르 10,28-31 28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31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시작기도
성령님, 영원한 생명을 갈구하는 마음을 제 안에 불어넣어 주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예수님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거의 모든 것’을 백 배로 돌려받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여기에서 ‘모든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것’을 돌려받는 이유는 아내와 아버지가 제외되기 때문이다. 아내는 하느님께서 맺어주셨기에 갈라 놓을 수 없으니(마르 10,9), 애초부터 목록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는 오직 하느님 아버지밖에 없으니(마태 23,9), 버리고 떠난 육신의 아버지를 되돌려 받지도 않는다.
백 배로 돌려받는 나머지, 곧 집이나 가족이나 토지도 문자 그대로 돌려받는 건 아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 모두 형제가 되고 모든 것을 함께 나누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실제로 바오로는 루포스의 어머니가 자신에게도 어머니와 같다고 했으며(로마 16,13), 주인에게서 도망친 종 오네시모스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했다.(필레 10) 그리고 초대교회 신자들은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했고, 집과 밭을 나누어 가졌다.(사도 4,32-37)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따름으로써 받게 되는 가장 큰 대가는 ‘영원한 생명’이다. 이 세상에서 받는 보상은 아무리 대단한 것이라도 잠시뿐이다. 반면 ‘영원한 생명’은 시공간에 한정되지 않는 궁극의 보상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에겐 그렇게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보상이 마련되어 있다.
말씀 따라 걷기
*예수님을 따르려고 내가 버린 건 무엇이며 또는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게 ‘영원한 생명’이란 무엇인가? 잠시 그 안에 머물러 보자.
마침기도
예수님, 지금 눈에 보이는 인간관계나 소유물이 영원하리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오로지 영원한 생명을 위해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