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5-18 연중 제7주간 수요일
독서:야고 4,13-17 복음: 마르 9,38-40
그때에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시작기도
성령님, 이미 세상 속에 머무르고 있는 예수님의 힘을 알아보고 그 힘을 굳게 믿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은 이가 과연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누군가의 ‘이름으로’라는 표현은 보통 그 사람의 ‘힘으로’라는 뜻이므로, 실제로 그가 예수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은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그저 예수님 이름을 팔아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든 제자들은 이런 사람을 마뜩잖게 여겼을 법하다. 예수님에게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한 사람이 그분 힘으로 뭔가를 한다는 게 불안하기도 하고, 괜히 예수님 이름을 이용해 먹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대 교회 시절에나 지금에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단한 일을 하면서 명성을 떨치는 이가 적지 않다. 그리고 때로는 그들이 하는 일이 예수님이 아니라 그들 자신을 위한 것으로 보이기에 불쾌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그런 이들을 그냥 내버려 두라고 하신다. 그들의 의도가 순수함을 아시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이 불순한 의도로 하더라도, 그들이 ‘이용해 먹으려는’ 예수님의 ‘이름’과 ‘힘’은 그들 생각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기적인 이유로 예수님을 믿고 그분 일을 하는 사람들을 나쁘게 보기보다는, 그들 입에 오르내리는 예수님 이름의 힘을 더 믿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그분의 힘이 결국 그들을 변화시킬 것을 믿어야 한다.
말씀 따라 걷기
*얼마나 자주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가, 그 이름에 담긴 힘을 진심으로 믿는가?
*다른 사람의 신앙을 의심하는 경우가 있는가? 그 의심에 담긴 교만에 대해 생각해 보자.
마침기도
예수님, 당신의 힘은 제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고 넓게 퍼져있으니, 제가 늘 당신의 힘을 믿으며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