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5월 11일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5. 11. 07:35




016-05-11 부활 제7주간 수요일
독서:사도 20,28-38 복음: 요한 17,11ㄷ-19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11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12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들을 보호하여,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멸망하도록 정해진 자 말고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13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14 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5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16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17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18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19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가 예수님의 바람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저를 가르치고 이끌어 주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해 크게 두 가지를 청하신다. 첫째는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라는 말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데, 먼저 여기에서 ‘이름’은 예수님의 이름이 아니라 하느님의 이름을 뜻한다. 우리말 번역에는 빠졌으나 원문에는 ‘저에게 주신 당신의 이름’이라고 되어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신의 이름으로’를 직역하면 ‘당신의 이름 안에서’가 되는데, 이는 ‘당신의 이름으로’뿐 아니라 ‘당신 이름의 힘으로’, ‘당신을 향한 충성심 안에서’ 등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의미들을 고려해서 예수님의 기도를 풀어본다면, ‘제가 하느님의 이름, 곧 하느님의 참모습에 관해 당신에게 들어서 가르친 것들을 제자들이 충실히 지키도록 해달라’는 뜻이 된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위해 청하시는 둘째 사항은 ‘진리로 거룩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거룩하다’는 말은 세상에서 구별되어 하느님께 봉헌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진리로 거룩하게’ 해달라는 말, 원문을 그대로 옮기자면 ‘진리 안에서 거룩하게’ 해달라는 말은 제자들이 세상 사람들의 방식이 아니라 예수께서 드러내신 진리를 따라 살고, 그렇게 함으로써 하느님께 모든 걸 봉헌하는 삶을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말씀 따라 걷기
*예수님이 드러내신 하느님의 모습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그것을 늘 기억하며 살고 있는지 삶을 돌아보자.
*세상이 좋다고 하는 것을 따라 사는가, 아니면 예수께서 드러내신 진리를 따라 사는가?

마침기도
예수님, 당신은 저를 위해 하느님께 간절히 청하셨으니, 제가 주님의 바람을 따라 주님 가르침에 충실하게 살게 하시고,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된 삶을 살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