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5월 7일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5. 7. 08:57

UqRs/1448 




2016-05-07 부활 제6주간 토요일
독서:사도 18,23-28 복음: 요한 16,23ㄴ-2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3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24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25 나는 지금까지 너희에게 이런 것들을 비유로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더 이상 너희에게 비유로 이야기하지 않고 아버지에 관하여 드러내 놓고 너희에게 알려 줄 때가 온다. 26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27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28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게 오시어 예수께서 드러내신 모든 진리를 온전히 알아듣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비유’라고 하면 흔히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나 ‘가라지의 비유’처럼 어떤 진실을 일상적 사실에 비추어 가르치는 것을 떠올린다. 그런데 이럴 경우 예수께서 이제까지 ‘비유로’ 이야기했다는 오늘 말씀이 뜬금없어 보인다. 앞부분에 그런 내용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사실 ‘비유’라는 말에는 적어도 세 가지 의미가 있다. 복음서에 자주 나오는 좁은 의미에서의 비유 외에도, 그것은 ‘잠언’이나 ‘수수께끼’를 가리킬 수도 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 언급하신 ‘비유’는 ‘수수께끼’에 가장 가깝다. 그리고 이제까지 ‘비유로’ 말씀하셨다는 건 당신 말씀이 수수께끼같이 들려 온전히 알아듣기 어려울 것이라는 뜻이다.

예수께서 이렇게 수수께끼 같은 말씀으로 가르치신 이유는 인간의 언어로 하느님에 관한 진실을 모두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다와 같이 넓은 하느님의 진리를 인간이라는 작은 그릇에 담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때가 되면 예수님은 ‘아버지에 관하여 드러내 놓고’ 알려주실 것이다. 이는 예수께서 직접 모든 걸 새로이 설명해 주시겠다는 뜻이 아니라 성령을 보내시어 그렇게 하시겠다는 말이다. 그렇게 되면 이제까지 현자들만 알아들을 수 있던 ‘비유’(잠언 1,6; 집회 39,3)를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분 말씀을 믿는 이라면 누구나 이해하게 된다.

말씀 따라 걷기
*수수께끼같이 들리던 진실을 어느 순간 갑자기 깨닫게 된 체험이 있는지 떠올려 보자.
*사랑과 믿음이 앎과 이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마침기도
예수님, 제가 당신을 더욱 사랑하고 당신이 하느님의 아드님임을 굳게 믿게 하시어, 진리를 깨닫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