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4월 29일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4. 29. 07:38




2016-04-29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독서:사도 15,22-31 복음: 요한 15,12-1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시작기도
성령님, 예수님을 깊이 알고 그분과 더 가까워지고픈 열망을 주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예수께서 명령하신 걸 실천하면 예수님과 친구가 된다. 그러나 이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명령’이라는 말과 ‘친구’라는 말이 너무나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친구 사이라도 한쪽은 명령을 하고 다른 한쪽은 그것을 실천하는 상황이라면 뭔가 잘못되었다. 사람들은 보통 그런 관계를 친구 사이라 하지 않고 시쳇말로 갑을 관계라고 한다.

그럼에도 예수님의 말씀을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는 그분이 먼저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을 몸소 실천하셨기 때문이다. 그저 한번 보라고 시범 삼아 하신 게 아니다. 그분은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철저하게 그 명령을 지키셨다. 이렇게 한쪽이 먼저 하고 그것을 다른 쪽에게 권하는 것은 주인이 종에게 내리는 명령과 분명히 다르다.

예수님 명령을 실천하면 진정으로 그분 친구가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예수께서 모든 걸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해도 이유도 모른 채 무작정 하라고 하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투명함은 신뢰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이 아버지에게서 들은 모든 것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셨다. “다 너희에게 좋은 일이니 깊이 알려 하지 말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해라” 하실 수도 있으나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진심으로 제자들을 친구로 여기신 것이다.

말씀 따라 걷기
*예수님을 나의 벗으로 생각하는가 아니면 아직 주인님으로만 여기는가?
*예수님은 왜 어리석기 짝이 없는 나에게 그 많은 걸 다 알려주셨을지 그분 마음을 헤아려 보자.

마침기도
예수님, 저를 친구로 받아주심에 감사합니다. 제가 서로 사랑하라는 당신 계명을 충실히 지키며, 당신 친구답게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