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4월 14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4. 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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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4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독서:사도 8,26-40 복음: 요한 6,44-5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45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46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50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시작기도
성령님, 저를 끌어주시는 하느님께 제 영을 가만히 맡길 수 있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예수께 올 수 없다. 여기에서 ‘이끌어 주다’라고 번역된 그리스어는 원래 ‘(칼집에서 칼을) 뽑아내다’ 또는 ‘(무언가를 힘을 써서) 끌어내다’라는 뜻이다. 신약성경에서는 이 단어가 주로 요한복음서에 나오는데 여기서도 비슷한 뜻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유다 일당이 예수님을 체포하러 왔을 때 베드로는 칼을 ‘뽑아’(요한 18,10) 말코스의 귀를 잘랐고, 예수님 부활 후 티베리아 호숫가에서 물고기를 잡은 제자들은 뭍으로 그물을 ‘끌어’ 올렸다.(21,6.11)

결국 오늘 예수님은 누군가 당신께 오려면 하느님께서 강력한 힘으로 ‘끌어’주셔야 함을 말씀하셨다. 그 이유를 따로 언급하지 않으시지만 예수께서 ‘유다인들’과 나누신 긴 대화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곧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는 게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삶의 방식에 어긋나기에 하느님의 이끄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통 사람과 전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그분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는 것을 가장 가치롭게 여기며 사는 일은, 현실이라는 ‘칼집’이나 ‘그물’에 갇혀있는 보통 사람에게는 불가능하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뽑아주시고 끌어주셔야만 예수께 향할 수 있다.

말씀 따라 걷기
*나를 가두고 있는 ‘칼집’ 또는 ‘그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나를 예수께 이끄시는 하느님의 손길에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잠시 머물러 보자.

마침기도
예수님, 저를 당신께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 손길에 의탁하여 저를 억누르고 있는 세상의 모든 짐에서 자유로워지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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