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4월 13일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4. 13. 10:50



2016-04-13 부활 제3주간 수요일
독서:사도 8,1ㄴ-8 복음: 요한 6,35-40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35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6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37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38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가 예수님을 믿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하느님의 뜻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예수님은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리실 것이다. 우리말 성경에는 이 부분이 두 문장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예수께서 마지막 날에 믿는 이들을 살리시는 것이 ‘영원한 생명’의 결과인 것처럼 이해하기 쉽다. ‘영원한 생명’은 곧 죽지 않는 것 또는 죽어도 다시 사는 것이니, 부활을 ‘영원한 생명’의 결과로 보지 않는다면 비슷한 말을 불필요하게 되풀이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문에서는 이 부분이 한 문장으로 되어있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과 예수께서 믿는 이들을 ‘다시 살리시는 것’에는 시간차가 있다. 다시 말해 영원한 생명은 예수님을 믿는 이가 지금 받는 것이고 ‘다시 사는 것’은 ‘마지막 날에’, 곧 미래에 받는 것이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영원한 생명’이 단순히 죽지 않거나 죽어도 다시 사는 것이 아니라 신앙을 통해 지금 이 순간 얻게 되는 특별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신앙은 언제 올지 알 수 없는 먼 미래에만 그 힘을 발휘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세상 전체를 변화로 이끈다는 말이다. 이를 거꾸로 생각해서 지금 신앙이 내 삶을 바꾸고 이 세상을 바꾸는 데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면, 그 신앙이 참 신앙인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말씀 따라 걷기
*예수님을 믿는 마음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돌아보자.
*신앙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사회를 바꾸는 데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마침기도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 제가 당신을 믿고 당신의 가르침을 살아감으로써 매 순간 생명을 느끼게 하시고 또 당신이 주신 생명을 세상에 전하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