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4-12 부활 제3주간 화요일
독서:사도 7,51―8,1ㄱ 복음: 요한 6,30-35
그때에 군중이 예수님께 30 물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31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시어 먹게 하셨다.’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3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33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34 그들이 예수님께,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하자, 3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가 금방 사라질 빵이 아니라 영원한 빵을 원하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시 사람들에게 널리 퍼져있던 잘못된 생각 몇 가지를 바로잡아 주신다. 그중 하나는 광야에서 조상들에게 빵을 준 게 모세라는 생각이다. 예수께 표징을 요구하는 이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복음서에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만나를 이야기하면서 그분께 표징을 요구한 걸로 봐서 이들도 모세가 만나라는 표징을 주었다고 믿었음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은 이걸 바로잡아 빵을 주신 분은 하느님이심을 분명히 밝히신다.
예수님이 바로잡으신 그릇된 생각 또 한 가지는 모세가 얻어준 빵이 전부라는 생각이다. 예수님 시대 사람들은 광야에서 조상들이 먹은 만나가 율법 또는 지혜를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조상들이 먹은 그 양식을 계속 먹는 것, 다시 말해 모세의 율법과 조상들의 지혜를 따르는 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믿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느님의 빵’이 참된 빵이며, 그 빵은 하늘에서 내려온 당신 자신임을 밝히신다. 조상들이 먹었던 빵이 아니라 예수님이 ‘참된 빵’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그것은 하느님이 과거에 한때 주신 게 아니라 지금 내려주시는 빵이다. 둘째, 그것은 단지 이스라엘에게만이 아니라 ‘세상에’ 생명을 준다. 셋째, 그것을 먹는 이는 영원히 배고프거나 목마르지 않는다.
말씀 따라 걷기
*나에게 지금 생명을 주는 양식은 무엇인가, 그것은 ‘참된 빵’인가?
*남들이 믿고 있거나 오랫동안 계속 믿어온 것을 생각 없이 그냥 받아들이지는 않는가?
마침기도
예수님, 저에게 참된 양식을 알아볼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또한 참된 양식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을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