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3-31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독서:사도 3,11-26 복음: 루카 24,35-48
그 무렵 예수님의 제자들은 35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36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37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3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39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4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41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42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43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44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45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46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그분을 증거하는 이가 되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부활하신 예수님은 모여있던 제자들에게 ‘이 일의 증인’이 되라고 하신다. ‘이 일의 증인’이 된다는 말은 다음과 같은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첫째, 공생활 동안 예수님이 하신 일과 가르침을 증거하는 사람. 둘째,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을 증거하는 사람. 셋째,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하는 사람.
엄밀한 의미에서 이 세 가지를 모두 증거하려면 예수님을 아주 가까이 따른 이라야 가능하다. 실제로 유다를 대신할 사도를 뽑을 때 열한 사도들은 ‘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시는 동안 줄곧 우리와 동행한 이들 가운데’(사도 1,21) 하나라야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일의 증인’이 되라는 말씀은 오직 초기 제자들 몇몇에게만 해당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위 세 가지를 모두 증언할 수 있는 이들이 기록을 남겨, 성경과 교회 전승을 통해 그 내용을 후대에게 전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하는 일은 시간이 아주 오래 지난 지금도 가능하다. 예수님의 공생활과 수난은 정해진 시간에 일어난 사건이라 후대 사람이 간접적으로만 목격할 수 있지만, 시공을 초월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예수님을 증거하기 위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
말씀 따라 걷기 *예수님을 증거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성경 말씀과 교회의 가르침에 귀 기울였는지 돌아보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적이 있는가, 그분의 빛과 기쁨이 나를 가득 채운 적이 있는가?
마침기도 저를 당신의 증인으로 뽑아주신 예수님, 제가 부활하신 당신 빛 안에서 살아가며 늘 살아계신 당신을 증거할 수 있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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