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7 사순 제4주간 월요일
독서:이사 65,17-21 복음: 요한 4,43-5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를 43 떠나 갈릴래아로 가셨다. 44 예수님께서는 친히,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증언하신 적이 있다. 45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 가시자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그들도 축제를 지내러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님께서 축제 때에 그곳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46 예수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적이 있는 갈릴래아 카나로 다시 가셨다. 거기에 왕실 관리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카파르나움에서 앓아누워 있었다. 47 그는 예수님께서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와,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으니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시어 아들을 고쳐 주십사고 청하였다. 48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49 그래도 그 왕실 관리는 예수님께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51 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그의 종들이 마주 와서 아이가 살아났다고 말하였다. 52 그래서 그가 종들에게 아이가 나아지기 시작한 시간을 묻자, “어제 오후 한 시에 열이 떨어졌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53 그 아버지는 바로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5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로 가시어 두 번째 표징을 일으키셨다.

시작기도
성령님,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예수님의 권능과 그분 말씀을 굳게 믿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오늘 복음은 예수께서 카나에서 일으키신 두 번째 표징을 들려준다. 두 가지 표징은 아주 다른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이를 통해 몇 가지 매우 중요한 사실이 드러난다.
첫째, 예수님은 표징이나 기적을 일으키시는 데 부정적이시다. 혼인 잔치 때는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며 성모님의 은근한 요청을 거절하셨고, 오늘 복음에서는 ‘표징과 이적’ 없이 믿지 않는다고 사람들을 꾸짖으심으로써 그런 것들을 마뜩잖게 여기는 마음을 드러내신다.
둘째, 청하는 이의 계속되는 간청에 예수님은 태도를 바꾸신다. 혼인 잔치 때 예수님은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답하셨지만, 성모님이 포기 않으시고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시키는 대로’ 하라 하시자 당신 마음을 바꾸신다. 마찬가지로 오늘 복음에서는 표징 요구를 꾸짖으셨음에도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와 달라고 거듭 청하는 왕실 관리의 모습에 예수님은 기회를 주신다.
셋째, 믿음은 기적을 가져오고 그 기적은 다른 사람들의 믿음으로 이어진다. 성모님은 당신 아드님을 무한히 신뢰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 포도주가 떨어진 일을 알렸고 사람들에게 그분이 ‘시키는 대로’ 하라 하셨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고 그것을 본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요한 2,11) 마찬가지로 왕실 관리는 아들이 살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군말 없이 ‘믿고 떠나갔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나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말씀 따라 걷기
*예수께서 어떤 이적 또는 표징을 보여주시길 바란다면 그 표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더 많은 이를 신앙으로 이끄는 표징이 일어나도록 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마침기도
오직 더 많은 이의 구원을 위해서만 표징을 일으키신 예수님, 제게 당신을 향한 굳은 믿음을 주시고 제 믿음이 다른 이들의 믿음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