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2월 19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2. 19. 07:44




2016-02-19 사순 제1주간 금요일
독서:에제 18,21-28 복음: 마태 5,20ㄴ-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시작기도
성령님, 저를 정화하시어 제 마음속 미움이나 분노를 비워주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예수님은 ‘형제’에게 ‘바보’, ‘멍청이’란 말을 하면 ‘최고 의회’나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라 하신다. 다른 이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좀 했다고 살인에 준하는 형을 받는 건 지나치다 여길 수 있는데, ‘과장’이라는 말로 넘어가기엔 말씀 안에 너무 중요한 진실이 담겨있다.

먼저, 누군가를 혐오하고 비하하는 발언은 그 사람에게 실제 살인과 다름없는 고통을 줄 수 있다. 그것은 사람의 영혼을 짓밟는 행위이기에 반복적으로 그런 일을 당한 사람은 사람답게 살 수 없다. 더 끔찍한 것은 이런 식으로 영혼을 죽이는 일은 수만 번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의미에서 모욕적 언사는 살인보다 더 나쁠 수 있다.

또한 그것은 자기 영혼도 해친다. 한번 생겨난 악은 가만히 있지 않고 반드시 제 몸짓을 키운다. 증오하는 말로 자기 영혼 안에 악의 기운을 허락한 사람은 결국 자기 생명을 잃고 악의 지배를 받게 된다. 이런 이는 ‘불붙는 지옥’에 있는 것과 다름없다. ‘지옥’이라는 말은 원래, 어린아이를 불태워 몰록 신에게 바친 곳으로 악명이 높은 ‘힌놈 골짜기’라는 히브리말에서 왔다. 누군가를 혐오하고 비하하는 말을 하는 것은 자기 안에 있는 순수함과 선한 심성을 불에 태워 악마에게 바치는 것과 같다. 그러니 이미 ‘힌놈 골짜기’, 곧 ‘지옥’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말씀 따라 걷기
*내가 평소에 하는 말 속에 멸시하는 마음이 있지는 않은가?
*내 안에 있는 하느님의 영, 선한 심성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

마침기도
모든 이의 영혼을 아끼시는 예수님, 저도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사람의 영혼을 귀하게 여기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