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Re:김순자 말따 자매님 선종 - 2015년 10월 5일

김순자 말따 자매님(87세)께서 5일 새벽 0시 10분 경 선종하셨습니다.
소속 :  16구역 2반
            대우3차 305-103호
빈소 :  부천 순천향병원 특2호
상주 :  윤기섭 방지거
               기영 바오로
               기혜 말가리다
               기은 안나
사위 :  황승재 베드로
           박철호 요한

 

입관 : 6일(화)  16시
출관 : 7일(수)  06시
미사 : 7일(수)  08시 은행동 성당
장지 : 안양 공설묘원 - 매장
(장례미사전 연도는 07시 정각 본당 대성전에서 시작해서 미사 시작 전까지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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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수요일 선종봉사 예상 일정입니다.
1. 출관 관련
     05시 00분 본당 출발
     05시 30분 병원 도착
     05시 40분 가족연도  (위령기도 2)
     06시 00분 출관예절
     06시 30분 병원출발
                       짧은 운구 시편
     07시 30분 성당도착
                        유족 고해성사

2. 연도 (본당에서) 관련
     07시 00분부터 연도시작 -  미사 시작 전까지

3. 장례미사
     08시 00분

4. 장지봉사.
     09시 00분 성당출발
                     운구 시편
     10시 00분 묘원 도착
                      하관. 매장 예절
                      즈가리아 노래
     11시 00분 점심식사
     12시 00분 성당으로 출발
     13시 00분 성당 도착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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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따 자매님은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김범우 토마스 성인 (한국 최초 순교자)이 증조 할아버지가 되시고

사제였던 큰아버지는 6.25때 북한군에 의해 피납셨으니

그분도 역시 순교하셨을 것입니다.

조카도 수원교구 사제이십니다.

 

그런 전통 가톨릭 집안의 모태 신앙...

평안남도 신의주에서 출생하신 후

수도원에서 운영하던 계성여고를 졸업하셨습니다.

이후 가족은 경기 수원으로 거주를 옮기셨다고 했습니다.

 

6,25 이후,

동향 실향민인 남편 요셉 형제님을 만나 결혼을 하셨고

그떄가 얼마나 어려울 때였겠어요?

모든 걸 버리고 피난 온 실향민..

악착같이 일하고 벌어 슬하 2남2녀 교육 잘 시키고

출가시켰습니다.

그리 악착같은 생할이었지만

인정이 많으신 망따 자매님은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쌀 한바가지 밖에 없어도 나누어 주고

추위에 떠는 사람을 보면 집에 데려와 밥 먹이고

옷가지를 입혀 보냈다고 했습니다.

 

이제 실만할 떄가 오자 요셉 형제꼐서 선종하시고

남편을 떠나보낸 상처가 컸을까요?

시름시름 건강이 나빠지더니..

1997년 처음 치매끼가 생기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병원 출입이 잦으셨습니다.

 

연령회장인 제가 신천동과 초창기 은행동 성당 주일학교 교장일 때

성격이 호탕한 말따 자매님은 제게 농담도 잘 하셨지만

여름 캠프라도 갈 때면,

지폐 몇장을 꼭 제 손에 쥐어주시곤 했습니다.

"아이들하고 씨름하면 힘들어요.

 가서 배고플 때 시원한 거라도 사드셔.. 교장선생님.."

 

노년기의 말따 자매님은

성당, 사제, 기도... 

그것 밖에 모르셨던 분이셨습니다.

 

빈소가 멀어서, 교우들 연도가 적으면 어쩌나...

걱정 많이 했었는데

너무나도 많은 분이 기도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주임 신부님, 고 신부님.

바쁘신데도 따로 따로 연도하러 오시고...

구역 교우, 레지오 단원들 참 많이 연도하러 오셨습니다.

 

미사와 전례에 애써주신

제대회, 독서회 자매님들,

애틋한 성가 선창해주신 헬레나 자매님... 

교통봉사 카타리나 자매님.

감사 드립니다.

 

박 승웅 바오로, 본당 구역부장이시면서 연령회 부회장님.

늘상 그러시지만

직장 출근도 못하시고 장지 봉사 끝날 때까지

봉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양동엽 데레사, 고건순 바울라, 김영옥 율리안나, 유길림 아네스,

양정임 리디아, 옥숙 오틸리아, 오윤승 요셉피나, 유영순 마리아,

최창순 루시아, 서정희, 이정단, 허선임, 항덕자 마리아...

빠진 분들 안계신가요?

자매님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말따 자매님과 유족들을 대신해서 감사 드립니다.

주님께서 기억하시겠죠? ,   

 

 

출처 : 인천 은행동성당

글쓴이 : 박클레멘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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