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찾은 아이들 --존 불 다우 John Bul Dau 저서
아프리가 수단 남부의 딩카족으로 태어난 주인공 '존'이 13세부터 실제로 겪은 실화
영화 "God Grew Tired Of Us"를 책으로 출판한 것이다.
이해을 돕기 위한 아프리카 지도
아프리카 수단의 주요 연대표1
아프리카 수단의 주요 연대표2
책 소개
수단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새로 수립한 정부가 기독교를 경시하고 이슬람교를 전파하려는 것을
기독교 선교사들이 반란군을 도와 방해 한다면서 기독교 선교사를 추방하고 남부의 마을을 불태우면서
수단 전체가 내전에 휘말린다.
주인공이 살던 '독 빠유엘'이란 작은 마을의 딩카족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축을 기르고 옥수와
기장을 경작하며 명예와 예절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소박한 곳이다.
가축 중에 소는 특별한 재산의 상징으로 여겨서 결혼시에 남자가 여자집에 지참금으로 소를 줘야 하는 풍습이 있다.
소에서 얻은 우유를 마시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은 식량이 부족할때는 아이와 여자 먼저 챙길줄
아는 배려심이 깊고 양보하며 살아가는 용감한 부족이다.
존 다우가 살던 딩카족 마을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드리이고 경배 했다.
이는 매년 소를 잡아 제물로 바쳐 조상신을 달래거나 아플때 주술사를 불러다
혼령을 달래고 희생 제물을 올리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다.
수단의 바엘 가잘에 있는 소 야영지에서 소를 지키고 있는 딩카 목동.
관습대로 막대를 들고 있다.
1987년 남부 수단 전체로 교전이 벌어졌고 한밤중에 포탄 공격을 받아 공포에 휩싸인 주민들은
피난길에 오르면서 상상도 못할 고통을 겪게된다.
깜깜한 밤에 알몸으로 잠자다 뛰쳐나와 아버지 손인줄 알고 잡고 무작정 뛰었던 주인공은
이웃 아저씨 '아브라함'과 함께 인간으로써 참아내기에 너무나 힘겨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피난길에 만난 군인에 의해서 맞는 존은 ‥‥〈본문 인용〉머리에서 귀를 뽑아 내기라도 할 듯 세게 잡아당기고
주먹과 발길질로 공포에 질려 내가 비명을 지르자 배에 총을 겨누었다. 쓰러진 뒤에 막대기로 얼마나 맞았는지 잠시 기절했다. 두들겨 맞은 입이 풍선처럼 커다랗게 부풀고 온몸이 붓고 머리와 어깨에 피가 흘렀다‥‥ 아브라함은 커다란 돌로 머리를 여러차례 얻어맞은 것처럼 눌린 상태였고 온몸은 멍과 피투성이가 되고 오른쪽 귀가 찢겨 있었다. 놀랍게도 살아 있다.‥‥
케냐 국경을 행해 가는 난민 소년들은 모든 것을 구워버릴듯 뜨거운 태양 아래를
걷고 또 걸어야 했다. 소년들은 식량은 커녕 물조차 없어서 길에 쓰러지거나, 군인들이 쏜 총에 의해 죽거나
강을 건너며 악어에게 잡아 먹히는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피난 길에 며칠째 물 한모금 못마시고 걷고 또 걸었다. 머리 위의 태양은 계속해서 우리들을 구워대고
소년들은 오줌을 눠 달라고 애걸했다. 오줌을 눌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은 애걸복걸하는 소년들의 청을 들어주었으나
내게 은혜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줌을 마시는 소년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다.
발바닥과 발가락은 모두 빨갛게 물집이 잡혀 터져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쫓기는 피난민들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강을 건너자 총알이 물 속으로 빗발치고 사람이나
진흙에 박힐때면 퍽하는 둔탁한 소리가 났고 물은 온통 피바다로 변했다..
유산탄이 헤엄치는 사람의 몸으로 날아들었고, 팔다리를 찢어 공중으로 날려 보냈다.
전쟁으로 인한 죽음의 공포와 끝없는 기아 질병과 싸우는 환경에서도 딩카족은 사기를 높이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에티오피아를 떠난 수천 명의 난민 소년들이 남부 수단의 한 지역을 걷고 있다.
신이시여, 우리의 여정을 축복해 주소서,
우리에게 기쁨과 평화를 주소서,
당신의 사랑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기게 하시고,
우리의 피로를 없애 주소서.
황야를 뚫고 우리 나아갈 때,
당신의 말씀을 들었기에
당신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늘 가슴 깊이 당신을 신뢰하게 하소서.
지금으로부터 영원토록.
피난지에서 캠프생활을 하던 소년들은 엄청난 질병으로 죽어갔다.
옆에 자던 소년이 아침에 다음날 일어나보니 움직이지 았다.
오두막으로 달려가 알렸더니 관리자는 망설임 없이 "아이는 죽었구나."하고 말했다.
시신은 소년들에 의해서 묻히는데 호미도 없이 구덩이를 파서 뭍고 짧게
찬송가를 불러줬다. 다음날에 무덤은 하이에나의해 파헤쳐져 있고 시신의
한 쪽 팔이 흙더미 위로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뚝뚝'이라는 벌레가 발가락 사이에 들어가 발이 퉁퉁 붓고 아파서 걸을 수가 없었다.
상처난 맨발에 '뚝뚝'이는 알을 까고 이 벌레를 빼기 위해 소년은 발가락을 찢어야 했다.
진드기처럼 혈관 사이에 머리를 깊숙이 박고 있는 뚝뚝이는 잘 빠지지 않아
벌레가 터지면 발에 알이 확 퍼져 걸을수 없는 지경이 ?다.
UN으로부터 배급 받은 식량이 턱 없이 부족해서 먹는 날보다 굶는날이 더 많은데 이런 날을
'어둠의 나날들'이라고 불렀다.배고픔을 달래려고 물을 많이 마시고
배고픔을 참지 못해 배고프다는 말이 나오면 "허기는 '응우익'을 몰라.''
하고 말했는데 도저히 못 견딜 것 같은 배고픔도 우리를 죽일 수 없다는 뜻으로
'응우익'은 도살자가 소를 잡을 때 칼을 꽂아 넣는 부위란다.
소년들의 난민 생활은 케냐의 난민 캠프에서 정착 되고 점차 UN의 식량과 물 배급으로
안정되어 가며 나무 아래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되었다.
존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건 열여덟 살 때였다.
땅 위에 A자를 손가락으로 그리고, 1부터 10까지 숫자도 배웠다.
이렇게 시작된 공부는 해가 져서 글자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모두 신나게 공부했다.
케냐 중등학교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미국에 가서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말에
새로운 희망을 품고 아이들은 잠도 안자고 열심히 공부해서 도서관은 늘 자리가 없었다.
존은 열심히 공부해서 중등 졸업 시험에 합격하고 미국학교에 진학하는 기회를 잡았다.
유엔난민기구는 전쟁으로 가족과 집을 잃은 난민을 수단으로 돌려 보내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는
결론 하에 1999년 카쿠마 캠프에서 거주하던 수단 난민 3600명을 미국으로
이주시키기로 결정 됐다.
존이 미국에서의 생활은 낯설고 문화적 충격과 갈등도 있었지만 일과 학업을 무리 없이 병행 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존이 가장 충격을 받았던 것은 슈퍼마켓애서 '개 먹이'와 '고양이 먹이'라는
푯말을 보고 난민 캠프에서는 수만명이 배를 곯고 전쟁으로 사람이 굶어 죽는데,
미국의 개들이 자기들만을 위해 준비된 특식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놀라워 한다.
공부를 하며 번 돈을 대부분 고향 수단으로 보내면서 존은 미국에서 성실하게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아프리카의 비극적인 상황을 세상에 알리고 세상의 관심을 받게 할까 고민하던 중
시러큐스 대학에서 홍보학을 전공하기로 결정했다.
존은 새로운 꿈을 꾸게 되는데 유엔 기구에서 일하면서 난민들이 비참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줄 방법을
찾고 있었다. 장학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단 잃어버린 아이들 뉴욕 재단'을 설립하고 모금 운동을
한다. 열정 적으로 모금 운동을 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난 존은 '중부 뉴욕 수단 협회'를 설립해 수단에
병원을 지어 의료 서비스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남부 수단 '둑 군'에는 단 한곳의 병원도, 진료소도 없어서
아이들이 '따악'이라는 질병으로 만성 열병을 두 달 가까이 앓게 되는데 딩카식 민간요법은 불에
시뻘겋게 달군 쇠를 아이 목과 등, 무릎에 지져 연기가 나면서 피부가 녹아 내리게 하는 방법을 썼다.
이는 질병의 고통보다 더 심한 고통으로 환자의 주의를 돌릴 뿐이다.
딩카인은 부모의 가르침을 통해 전통을 이어간다 버릇 없이구는 아이들에게 그의 부모는
"가족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아라!"하고 훈계한다. 존이 14년 동안 가족 하나 없이 잃어버린 아이들로
생존 할 수 있었던 것은 혈연관계가 아니라 종족의 문화로 맺어진 가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딩카 전통의
유기적인 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육체적 고통과 굶어 죽을 수도 있고, 영혼이 메말라
버렸을 그에게 흐르던 물과 같은 성령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희망의 끊을 놓지 않았다.
책을 읽는 내내 13세 소년이 받았을 고통으로 나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아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인간이 견딜 수 있는 고통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인간이 인간에게 행 할 수 있는 잔인함의
극한은 어디까지 일까? 만약 내 앞에 이런 상황이 놓여진다면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내 자신에 대한 무수한 질문을 쏟아냈다. 미국의 슈퍼마켓에서 개, 고양이 사료를 보고 놀라던
주인공과 절대 공감하면서 동시대인으로 살아가는 나 자신의 다른면을 들킨것 같아 부끄럽고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지만 그 중에서도 더 소중한 사람을 더 많이 사랑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하늘을 향한 마음 > 마음을 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사형집행’을 보며 한국을 되돌아본다 (0) | 2011.06.10 |
---|---|
몸에 좋은 술 안주 7가지 (0) | 2011.06.03 |
[스크랩] [스크랩] 북한의 국보급 미녀 오인방 (0) | 2011.05.30 |
[스크랩] 판매자의 메모 (0) | 2011.05.28 |
[스크랩] 이 안주를 공짜로준다면 소주 몇병까지 드실수 있으세요? (0) | 2011.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