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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난 짊어진 에티오피아의 소녀 - 배우 차인표

주님의 착한 종 2010. 9. 8. 13:08




가난 짊어진 에티오피아의 소녀 - 배우 차인표

 
살기 위해 나무에서 나무껍질을 줍는 에티오피아의 소녀들. 
왼쪽이 엘리자베스
      
      지난 2007년 4월, 저는 한국 컴패션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습니다. 
      컴패션을 통해 후원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아이들이 어떻게 양육되고 있는 지, 
      우리가 보낸 후원금이 잘 쓰이고 있는지 직접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방문 기간 중, 저와 허호 사진작가, 김대훈 촬영감독은 
      일행과 떨어져, 
      아디스 아바바의 중심에 위치한 은또또 산에 올랐습니다. 
      대관령처럼 깎아지른 산 중턱은 대머리처럼 
      벗겨져 있었습니다. 
      그나마 나무들이 조금 남아 있는 숲 사이로 꼬물꼬물 
      움직이는 무언가가 보였습니다. 
      나무껍질들을 줍고 있는 한 무리의 아이들이었습니다.
      그 중에 열 살이 채 안 되 보이는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소녀는 자신의 몸보다 훨씬 더 무거운 땔감더미를 
      등에 얹어 올리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등에 지고 산에서 내려가 시장에 내다 팔면 
      한국 돈으로 300원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국가가 지어야 할 가난을 어린 소녀가 자신의 등에 짊어지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그 날, 소녀와 친구들의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절대가난’이라는 엄청난 짐을 짊어지고 산을 내려가는 
      이 가냘픈 소녀와 아이들의 촬영물은 
      그 후 한국에서 컴패션 후원자를 모집하는 행사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소녀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고, 
      그 순결한 눈물은 가난한 아이들과의 결연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소녀와 아이들이 찍힌 촬영물을 볼 때마다 
      저의 마음은 불편하고 아팠습니다. 
      대답할 수 없는 질문, 해결할 수 없는 죄책감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또또에서 만난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촬영물은 
      다른 많은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고 있었지만... 
      정작 주인공인 이 소녀와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초라한 자신들의 모습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컴패션 결연자를 모집하는 데 사용된 다는 사실을 모른 채, 
      오늘도 은또또 산에서 허리가 휘어질 만큼 무거운 짐을 
      지고 있을 텐데...... 
      ‘과연 이 아이들은 누가 보살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말이 없었습니다. 

 
차인표가 에티오피아의 소녀들과 함께 산에서 일을 하고 있다


 1년 후, 
에티오피아의 빈민 소녀 엘리자베스와 재회한 차인표





두번째 아기 입양한 신애라(41), 차인표(43) 부부,
"좋은 혈통이 따로 있나요… 애들은 키우기 나름"



신애라씨는 입양한 예은, 예진이를
“열 달 동안‘가슴이 아파’낳은 아기”라고 표현했다.
“ 나중에 커서 친엄마를 만나겠다고 하면 어쩔 텐가”라고 묻자 
그녀는,
“당연히 만나야죠. 못 만나게 하면 소설 한 권 쓸 일 아닌가요?” 라며 
활짝 웃었다.
      
      
      음악은 끄시고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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