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윗층 애가 조용해 걱정이 돼서 올라온 노부부

주님의 착한 종 2010. 8. 5. 10:08

♧ 윗층 애가 조용해 걱정이 돼서 올라온 노부부



    윗층 애가 조용해 걱정이 돼서 올라온 노부부 층간 소음 문제로 1년 가까이 싸워오던 아랫집 신혼부부가 이사를 갔습니다. 어린애가 조금 시끄러울 수도 있는데 그걸 이해 못하고 얼굴만 찌푸리는 그들이 정말 미웠습니다. 아이에게 주의를 주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너무 스트레스 받던 차에 가해자의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사 간 것이 속이 시원했습니다. 그 집에 새로 이사 온 노부부는, 이제 4살 된 우리 아들이 아무리 뛰어다녀도 단 한번의 항의가 없었습니다. 노인네들 가는귀가 먹었나 하며 안심하고 있는데 아이가 일찍 잠들어서 조용했던 어느 날 노부부가 저희 집을 찾아왔습니다. 저는 그동안의 불만을 한 번에 쏟아놓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며 문을 열어 드렸습니다. "아이가 매일 건강하게 뛰어다니던데 오늘은 조용하네요. 혹시 어디 아픈 것은 아닌가 걱정이 돼서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와 봤어요." 그 순간 저는 제 이기적인 생각과 미안함에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한미영 (새벽편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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