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으면 떠오르는 그대 / 雪花 박현희
그댈 향한 그리움과 보고픔으로
하얗게 꼬박 지새우며
잠 못 드는 긴긴밤이면
지그시 눈을 감아봅니다.
마치 보석을 뿌려놓은 듯
은빛 영롱한 별들이 총총히 떠있는
밤하늘 고요한 달빛 너머로
아름다운 그대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하얀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그대는
왜 이리도 나를 설레게 하는지
단 한 번만이라도
그댈 품에 안아볼 수 있다면
영원히 깨지 않는 꿈이라도 꾸고 싶습니다.
눈 감으면 떠오르는 그대 모습이
눈을 뜨면 홀연히 사라질까 두려워
이 밤도 난 가만히 눈을 감은 채
차마 뜨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