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4억 복권당첨자, '강도'로 오인 받아

54억원의 복권에 당첨된 행운의 사나이가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하듯 변장을 하고 나타나 화제가 됐다. 싱가포르 연합조보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창춘(长春)시에 거주하는 행운의 사나이는 무려 3천200만위안(54억원)의 복권에 당첨돼 전날 창춘시 체육복권센터로 당첨금을 수령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신분이 공개되는 것이 두려워 선글라스와 검은색 마스크, 모자, 우비와 같은 점버를 입고 등장해 복권센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심지어 한 여성 직원은 "당첨금을 노린 강도가 복권센터에 잠입한 줄 알았다"며 "또 당첨자가 워낙 긴장을 하고 조급해 보여서 더욱 강도로 의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당첨금을 수령하고 기념촬영을 할 때도 자신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노출되는 게 두려워 긴장을 풀지 않았으며, 당첨금을 최종 수령하고 유유히 복권센터를 빠져 나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