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렛(violet) 사랑

☆━ 바이올렛(violet) 사랑 ━☆

- 바이올렛(violet) 사랑 - 몸 맵시가 틀림없이 내 하나의 그대이다. 그대의 눈동자였을까 온 마당에 그대같은 햇살이 가득 누워 있다. 은빛 그리움에 한부분을 점령한 내 바이올렛 그림자는 언제나 종양처럼 익숙하다. 눈으로 당기면 스스로 끌려와 순백한 맹세가 되는 햇살이여,,, 하나의 하늘을 찾아 땅껍질에 붙어 자벌레처럼 꼬물대는 채색의 열기여... 아, 내 혼자사랑은 여러 빛이었구나. 그대의 눈을 닮고 그대의 냄새를 닮기 위해 얼마나 많은 변화색을 비추고 있는지, 차라리 두터운 외투를 벗고 가슴젖은 목줄기로 눈을 감고 그대 곁으로 갑니다. 그대의 밝은 한쪽에 어둠이 되겠습니다. 아쉬움과 불안에 서성이기보다는 들숨 받아 살아지는 오늘도 처음 지녔던 견딜 수 없는 마음으로 햇살를 가리켜 영원을 빌며 섬기고 또 섬겨야 함을 압니다. 2009. 1. 24. 15;00 글 / 호야 이춘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