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그대를 가만히 안아봅니다

주님의 착한 종 2009. 12. 21. 10:00
☆━ 그대를 가만히 안아봅니다 ━☆



━ 그대를 가만히 안아봅니다 ━







그대를 가만히 안아봅니다.


갈수록 데워지는 그대 체온에서


파르르 율동하는 내 가슴은 처음 찾아온


오만가지 설레임으로 발산합니다.



찐한 단순함에 머리가 솜털처럼 봉긋합니다.


내 품안에서 꼼지락거리는 그대의 작은 몸짓은


기쁨으로 쓰다듬는 섬세한 꽃으로 피어납니다.



그대를 안고부터 압축된 모든 것이 풀리는듯


혼자 키운 번민들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고독에 굳어진 응어리들을


이 따끈한 기쁨의 심지로 녹여버려요.



이 안은 가슴을 풀지 말아요.


그대 속에 뜨겁게 갇혀있고만 싶어요.


이 노래의 몸짓으로 허공에 생겨난 그대는 나를 딛고,


나는 그대에게서


쏟아져내리는 향기를 받는 버팀목이 될께요.



중심으로 파고드는 그대의 고른 숨결로


부끄러움도 기다림도 남은 게 없는 둥지를 틉니다.


마지막 숨결까지도 은하의 골에


굽이굽이 머물러주어요



그대의 온몸을 돌고돌아 나의 몸과 혼에


성숙해진 감격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2009. 11.27. 02;40

글 / 호야 Lee






난 너만 있으면-K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