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삼행시 ( 아 버 지 )

주님의 착한 종 2009. 10. 12. 15:55

 

20代의 아버지*

    아 -- 아내와 알콩달콩.

    버 -- 버뚱뻐뚱 걸음마하는 아가랑

    지 -- 지지고 복고 재미있게 살아갑니다. (^^+)


30代의 아버지*

    아 -- 아빠!아빠? 따르는 어린자식들과

            시계 보며 퇴근하길 기다리는 아내 땜시

    버--버젓이

    지--지아비 노릇 합니다. (^.^)


40代의 아버지*

    아 -- 아들 딸 사교육비에 허리 휘고 몸이 부서져라 뜁니다.

    버 -- 버거운 몸 이끌고 집에 와도 행여 공부 방해될까

    지 -- 지친 몸 조용히 숨어들어 잠자리에 듭니다. (-_-;)


50代의 아버지*

    아 -- 아직 마음은 청춘인데

    버 -- 버얼써 머리엔 하얀 잔설이 내렸고

    지 -- 지녀석(자식)들은 지들 스스로 큰 줄로만 압니다. (-_-;)


60代의 아버지*

    아 -- 아내밖에 없는데, 아내는 점점 냉정해져가고

    버 -- 버티기 힘든 서글픈 생각들이 밀려오곤 합니다.

    지 -- 지난 세월 회상하니 더욱 덧없어 집니다. (ㅜ.ㅜ)

 

70代의 아버지*

    아 --아버지란 짐

    버 -- 버서던지는 날은

    지 -- 지 북망산행(至 北邙山行)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