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갈 때는 6가지만 알고 가자
중국은 한국과 가까이 있는 나라지만 대륙문화와 여러 민족의 문화가
뒤섞여 복잡한 문화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가장 간단한 문화습관을 알지 못해 중국에 가서 몇 가지 실수를
하게 됩니다.
1. 중국의 식(食)문화
중국은 한국처럼 한번에 상을 다 차리고 먹는 문화가 별로 없습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먹을 때는 다 차리고 먹기도 하지만.........
여행을 가신다면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므로 다 차려놓고 먹는
문화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여행을 가서 식사를 하면 7~14 가지 정도의 음식이 올라옵니다.
그것도 한 가지 음식에 1~3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올라오지요.
성격이 급한 분들은 3~5 가지 음식이 나왔을 때 이미 식사를 다 마친
경우도 있습니다.
중국음식은 천천히, 조금씩 덜어먹고 나중에 나오는 음식을 기다리는 게
미덕입니다.
또한 회전상에 나오기 때문에 남들이 먹고 있을 때 판을 돌린다면
실례가 되지요.
또 거의 맨 마지막에 국이나 탕 종류가 나오게 되는데
중국음식은 다 드신 후 탕 한 그릇을 드시는 게 음식을 만드는
사람에게 잘 먹었다는 예의표시입니다.
기름진 음식을 싫어하거나 한국음식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여행시 튜브로
된 고추장을 준비해 가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2. 중국의 음료문화.
중국에는 차 문화가 아주 발달되어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어디서든지 차통을 들고 다니며 차를 달고 삽니다.
식당에 가서도 물 대신 차를 주며. 호텔에 가서도 찬물을 구경하기가
힘든 나라입니다.
식당에 따라 찬물을 달라면 주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돈을
주고 사거나 맥주나 콜라를 주기도합니다.
호텔방에도 차를 우려 먹을 수 있도록 방마다 커피포트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여행 중 찬물이 마시고 싶다면 호텔에 들어가 잔에 뜨거운 물을 붓고
녹차를 우려낸 다음 프라스틱 물 병에 담아 냉장고에 얼려 다니시면
유용합니다.
3. 중국의 주(酒).
중국이라 하면 고량주가 떠오를 만큼 중국 술은 독하고 종류도 많습니다.
일반 맥주도 한국 맥주에 비해 4~5도 독합니다.
중국사람들은 저녁식사를 하면서 맥주나 곡주를 반주로 하는 게
기본습관화처럼 되어있습니다.
중국에서 술을 마실 때는 외국인들에게 권하지는 않지만 친한 사이에는
기본예의로 권하기도 합니다.
또한 술을 드시다가 마시기 싫으면 사양해도 됩니다.
또 한국처럼 두 손으로 잔을 받는 습관은 없습니다.
한 손으로 받거나 잔을 바닥에 내려놓으면 알아서 따라줍니다.
이럴 때는 두 번째. 세 번째 손가락으로 가볍게 테이블을 두 번 톡톡
두들기는 것이 인사입니다.
이 인사 법은 예전 청나라 시대에 황제가 백성들의 민생을 암행하기 위해
평복울 입고 궁 밖으로 나왔다가 날이 저물어 민가에서 숙식을 하게
되었는데 집주인이 술을 내오자 같이 동행한 신하에게 황제가 술을
권했답니다. 잔을 받은 신하는 궁에서처럼 황제에게 절을 할 수 없자
두 손가락으로 상을 두드려 황제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는 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4. 중국인에게 초대를 받았을 때.
한국 분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경우가 이때입니다.
중국인들은 집에 사람을 초대하면 자리의 배치를 주인이 합니다.
한국의 경우는 손님들이 만만한 자리에 앉는 게 보편화되어 있지만
중국은 집에 손님들이 오면 주인이 자리를 배정합니다.
주인이 배정해주기 전에 식탁에 앉아서는 안됩니다.
대단한 실례입니다.
5.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중국도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는 정찰제로 되어있지만 그곳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흥정이 가능합니다.
일반시장이나 야시장 같은 경우는 외국인들에게 특별히 3~10배 정도의
값을 올려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할 시는 한 곳에서 물건 값을 물어보고 사지 말고
3~4군데 같은 물건을 파는 곳을 돌아본 후에 물건값을 흥정합니다.
중국말을 하나도 못해도 중국상인들 가게에는 항상 계산기가 비치되어있어
숫자만 가지고도 흥정이 가능합니다.
흥정이 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한 개의 물건을 구입하면 별 문제없지만 3개 이상의 물건을 구입시에는
모든 물건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특히 박스포장이 되어있는
물건은 모든 박스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물건을 10개 구입했는데 한국에 돌아와 보니 한 박스에서
이상한 것이 들어있거나 빈 박스가 들어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6. 간단한 일상 회화는 외우고 갑시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어디를 가던지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그러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간단하게 찬물을 달라고 하거나,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뭘 더 달라고
하거나, 물건을 구입할 때 가격이 얼마인가 하는 물음이나 깎아 달라고
하는 등 상대방의 대답이 거의 필요 없지만 현지에서 다닐 때 꼭 필요한
중국어 몇 마디는 외우는 게 아주 절실하게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여행을 가시면 한국민간외교관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합니다.
중국인들이 기초적인 생활수단이나 문화수준이 한국보다 현저히
뒤떨어지지만 한국인으로서 부끄럽지 않는 행동을 했으면 합니다.
여행은 또 다른 배움의 장입니다.
단순히 먹고, 놀고, 즐기러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새로운 눈을 뜨는 생산적인 활동입니다.
성숙한 여행문화를 가진 한국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 > 중국문화예술호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미녀와 색조 (1) (0) | 2009.04.22 |
---|---|
아름다운 중국 사진작가의 하루 (0) | 2009.04.22 |
중국의 겨울 패션 (0) | 2009.04.21 |
중국요리의 정의 (0) | 2009.04.21 |
청도의 야경 (0) | 2009.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