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봄 떠나가는 날

주님의 착한 종 2009. 4. 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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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떠나가는 날> --- 용혜원

봄 떠나가는 날
꽃이 지는 것을
보다가
그만 고독해져서
전화를 걸고만 싶었다

삶을 찬란하게
노래하던
꽃들이 박수갈채도 없이
떨어져갈 때
함께 있고만 싶었다

이별할 때는
모든 것이
이별할 이유가 된다

이별할 때는
모든 것이 이별이 된다

< 사진의 꽃은 데이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