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떠나가는 날> --- 용혜원
봄 떠나가는 날
꽃이 지는 것을
보다가
그만 고독해져서
전화를 걸고만 싶었다
삶을 찬란하게
노래하던
꽃들이 박수갈채도 없이
떨어져갈 때
함께 있고만 싶었다
이별할 때는
모든 것이
이별할 이유가 된다
이별할 때는
모든 것이 이별이 된다
< 사진의 꽃은 데이지입니다. >
봄 떠나가는 날
꽃이 지는 것을
보다가
그만 고독해져서
전화를 걸고만 싶었다
삶을 찬란하게
노래하던
꽃들이 박수갈채도 없이
떨어져갈 때
함께 있고만 싶었다
이별할 때는
모든 것이
이별할 이유가 된다
이별할 때는
모든 것이 이별이 된다
< 사진의 꽃은 데이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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