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중년의 건강

뇌졸중 주의보

주님의 착한 종 2007. 10. 31. 15:12

 

일교차 크고 쌀쌀해진 날씨 뇌졸중 주의보!

 

노년층 아침 운동 때 모자·목도리 필수

 

쌀쌀한 찬바람이 불던 지난해 11월의 어느 아침. 평소와 다름없이 동네

뒷산을 오르던 김모(74)씨는 그날 따라 공기가 좀더 싸늘하게 느껴졌다.

운동을 위해 허리를 구부리는 순간, 김씨는 한쪽 팔의 힘이 빠지면서 주저

앉고 말았다.

겨우 몸을 추슬러 집으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하는데 수저를 갑자기

떨어뜨리는 등 이상 증상은 계속됐다.

‘기운이 없어서 그런가’라고 생각하다, 얼마 전 뇌졸중에 걸린 친구가

떠올라 급하게 병원을 찾았다.

 

응급치료를 한 의사는 “초기 증상 이후 3시간 만에 병원에 오길 정말

잘했다”며 김씨의 병을 뇌혈관이 막힌 ‘뇌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이라고

진단했다. 김씨는 3주간 입원 치료를 받고는 100% 완치됐다.

◆ 사망원인 1위 뇌졸중 =

뇌졸중은 2006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1(단일질환 기준)
발병시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이 심각해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사회에

큰 부담을 주는 질병이다.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뇌로 들어가는 혈관이 터지거나(뇌출혈)

막히는(뇌경색) 질환을 말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출혈성의 빈도가 더 높았으나 최근에는 ‘막히는’

빈도가 점차 증가해 서구화되어가는 추세다.

◆‘어’ 갑자기 이상하네 =

평소에는 괜찮다가 갑자기 한쪽 손, 발에 힘이 없고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진다. 발음이 어눌하거나 엉뚱한 소리를 할 때, 또 어지러움으로

인한 자세불안정, 시야장애, 의식장애, 구토를 동반하는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뇌졸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심하지 않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운이 없거나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겨버린다. 특히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저절로 호전되는 이른바 ‘일과성 허혈성 발작’을 보이는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사라지면 더 이상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잘못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향후 재발 혹은 더 중한 뇌졸중을 보일 수 있는 경고 신호다.

◆ 아침운동에는 따뜻한 옷 필수 =

명지성모병원이 날씨에 따른 뇌졸중 환자 발병 빈도수를 보면 2005

7월보다 10월에 10% 이상 늘어났다.

이 병원 뇌졸중센터 김인수 과장은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

환절기에는 새벽 반짝 추위로 인해 뇌혈관이 순간적으로 수축되면서

뇌졸중이 올 수 있다”며

“아침운동을 나갈 때는 모자나 목도리 등을 휴대하며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날씨와 신체 상태에 따라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위험인자를 가지고 계신 노인 분들은

아침 운동은 삼가고, 해가 진 바로 후인 초저녁처럼 시원하고 습기가

적을 때 운동하는 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등 혈압 관리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 유지

▲스트레스 관리 ▲금연, 절주 등의 기본적인 건강관리는 뇌졸중 예방의

필수다.

3시간 이내 ‘골든 타임’을 지켜라 =

뇌졸중은 시간의 함수에 따라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재활 시간도

길어지고 완치율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3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으면 90%가 넘는 높은 완치율을

보이므로 갑작스럽게 한쪽 마비 증상을 보이거나 언어장애를 보이면

바로 전문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특히 3시간 이내 병원 이송을 ‘골든 타임’이라 부르는데, 3시간이 지난

후에 혈전용해제를 투약 받으면 뇌졸중 치료가 어려워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