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인생의 벗이 그리워지는 계절

주님의 착한 종 2007. 10. 24. 08:22
      하얀미소가
      인생의 벗이 그리워지는 계절


      그대여 살다가 힘이 들고 마음이
      허허로울 때 작고 좁은 내 어깨지만
      그대위해 내 놓을께요

      잠시 그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에 행복해 하겠습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 온 길이 너무 멀어만 보일 때
      그대여 그대의 등위에 짊어진

      짐을 다 덜어 줄 수는 없지만
      같이 그 길을 동행하며 말 벗이라도
      되어 줄 수 있게 그대 뒤를 총총거리며
      걷는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대여 그것 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지나치며 서로 비켜가는
      인연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왠지 서로가
      낯이 익기도 하고, 낯이 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겠습니까?

      인생의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고 있는데
      무엇을 욕심내며,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람처럼 허허로운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렇게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서로 등지고 살일이 무에 있습니까
      바람처럼 살다 가야지요
      구름처럼 떠돌다 가야지요.

      - 좋은 생각 중에서 -

       

출처: 가톨릭 인터넷

 

오늘 안개 자욱한 길을 지나 출근하는데

사거리 신호등 옆에 강아지 한 마리가 오두커니... 앉아 있습니다.

 

이 꼭두 새벽에 혼자 안개비에 젖어 추위를 맞으며

먼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강아지는...

아마 어느 못된 주인이 버리고 간 것 같습니다.

 

다시는 데리러 오지 않을 그 주인을...

행여나 다시 올까,

버려진 자리에서 떠나지 못해 지키고 있는 것 같은데...

 

문득,

내가 세상에 저렇게 버려질 날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외로움,

 

오늘은 오래동안 연락을 않던

개구장이 시절 어깨동무하며 뛰놀던

그리운 벗들에게 전화라도 해봐야겠다... 는

.....................

골목대장의 우울한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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