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운영수기]
온라인 홍보로 도저히 답이 없을 때 – 장사 안 되는 분들만 보세요.
안녕하세요.
이 글은 운영 노하우라기 보다 저의 경험을 말씀 드리는 글입니다.
뭐 특별한 기술이라고 할 것도 없고 그저 온라인 홍보로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분들께 "저는 이렇게 했더니 조금은 낫더군요" 라는 취지의
글임을 밝혀 둡니다.
이 카페에 가입하고 얼마 되지 않았지만 참 많은 글을 보았습니다.
많은 도움도 되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이 몇몇 분들에게라도 용기를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 드리는 방법은 제목에서 밝혔듯이 온라인 홍보를
최선을 다해서 해보았는데 그래도 효과가 없고 하지만 아직 포기하지는
않으셨고 몸은 튼튼하신 분들께만 해당되므로 장사가 잘되시는
사장님들께서는 읽어봐야 시간낭비일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판매하는 아이템은 과일즙이지만 최근에 의류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자꾸 들어서
용기를 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그렇지만 여기 글을 올리시는 고수님들의 노하우나 운영방법이 제가
말씀 드리는 방법보다 무조건 우선하고 그것이 정석적인 성공으로
가는 길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제 방법은 도저히 안될 때의 몸부림이라고나 할까요...
시작동기를 말씀 드리자면
저는 부모님께서 오랫동안 오프라인 과일과 과일즙을 생산 판매하셨는데
어느 날 부모님께서 몸이 안 좋아지셔서 못하시게 되어서 동생과 제가
전면에 나서게 되었구요,
이제 부모님은 조언과 그간 인적 네트워크를 인수인계 해주고 있는
상태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업계에서는 그래도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대(大)상인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저희가 그것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 할까 지금도 늘
고심 중입니다.
저는 그 전에는 이 것과 전혀 관계 없는 전자회사에 다니고 있었구요...
현재는 동생이 농협과 마트 납품과 오프라인 판매를
제가 온라인 판매와 재료구매를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저의 실패담을 먼저 조금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회원이 하루에 몇 명씩만 늘어도
시간이 지나면 얼마인데..
라는 아주 단순한고 어림없는 생각으로 쇼핑몰을 만들었습니다.
판매보다도 오프라인 판매에 도움이 되는 "명함" 같은 것으로 인식했다고
할까요?
처음 쇼핑몰을 만들고 엠파스에 4개의 키워드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장기계약을 조건으로 개당 5개씩의 서비스 키워드를 받았습니다.
총 24개의 키워드가 스페셜 링크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5개 포탈 사이트에 홈페이지 등록 당연히 했구요.
첫날부터 200~ 250명 정도의 인원이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구매는 1~2개 정도 일어나더군요.
시간이 조금 흘렀습니다. 변하는 게 없더군요.
홈페이지에 행사도 해보고 여러 가지 해보았습니다만
그래도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더군요.
어느 날 저녁에 술 한잔 마시고 집으로 오는데 제 컴퓨터 기본 페이지가
제 홈피로 되어있다는 게 생각나더군요.
집에 와서 기본 페이지를 다른 사이트로 바꾸어 놓고 잤습니다.
다음날부터 하루 방문자가 40~45명 정도라구요.
그럼 엠파스 광고는 뭔가..참 답답했고 제가 바보 같아 보이더군요.
그리고 오기가 많이 생겼습니다.
네이버 광고를 등록했습니다.
돈이 좀 들더군요. 그렇지만 가장 필요한 키워드에서 조금 벗어난
키워드로 나름 저렴한 거 골라서 몇 개 했습니다.
별 효과 없더라구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오픈 마켓 7곳에 물건을 등록하고 따로 배너 같은 건 하지 않고
모두 가장 좋은 위치에 배치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옥션의 파워등록 정도의 위치에요.
오픈 마켓 매출은 바로 반응이 오더군요.
하지만 홈페이지를 상세설명에 나름 노출했는데도 홈페이지는 그대로
였습니다.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블로그도 당연히 만들었죠.
하지만 사람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네이버 상위등록 대행을 알게 됐습니다.
적지 않은 돈으로 사기 비슷하게 당했습니다.
이번엔 효과를 보고 나서 돈을 달라고 하는 상위등록 대행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키워드 10개를 상위등록 해준다더군요.
돈을 주고 좀 싸우고 돈을 돌려받고..
또 싸우고 ..결국 기운만 빼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 상위등록이라는 것에 지금도 의문이 갑니다.
제가 잘 이해를 못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의류쇼핑몰이라고 하면 원하는 키워드가 비슷할 텐데 만일
"가을 원피스"라는 키워드를 상위등록하고 싶다고 합시다,
상위등록을 의뢰하는 업체가 엄청 많고 대행해주는 업체도 엄청 많은데
만일 1000개 업체 정도가 이 가을원피스라는 키워드를 상위 등록
해달라고 하면 도데채 누가 의뢰한 것이 상위등록 된다는 것입니까?
모두들 100%상위등록 확실하다고 말하는데 상위라고 하는 개수가 딱
정해져 있는 스페이스에 도대체 어떻게 모든 사람이 원하는 어떤
키워드라도 상위 등록할 수 있다는 건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노가다 광고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정말 미친 듯이 했습니다.
가족 친구 친척 아는 형 아는 형의 처남 그 처남의 동생...ㅋㅋㅋ
이렇게 있는 대로 다 끌어보아서 네이버에만 21개의 아이디를 운영
했습니다.
짤리면 또 다른 걸로 하고 또 짤리면 또 하고 온갖 포탈에, 온갖 지식에,..
하여간 정말 죽으라고 했습니다.
제가 전국적으로 농산물계약 등의 문제로 돌아다녀야 하는지라 정말이지
하루 종일 고속도로에서 돌아다니고 해기 지면 게임 방에 가고, 집에도
못 들어갈 정도 미친 듯이 노가다광고라는 것을 해보았습니다.
효과는 있더군요, 그런데 이것은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어떤 이유건, 하지 않는 날이 있으면 바로 고객이 끊긴다는 것이더군요,
제가 하는 방법이 잘못됐을 겁니다.
하지만 방법을 떠나서 저는 물량만으로도 그렇게 잘 못했다고는 생각
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카페 등을 통해서 노가다 광고도 테크닉을 조금 익혀야
하겠지만 제가 경험하기로는 이것은 정말 노가다 (하루 일하면 하루
임금을 지급받는 몸으로 때우는 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잘못해서 그렇다고 하시겠지만
어쨌든 저 개인은 그랬습니다.
이렇게 하다간 돈이고 뭐고 죽겠더라구요.
이건 방법이 아니다고 판단했고 그만 두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결론은 온라인 홍보는 답이 아니라고 스스로 결론 내려
버렸습니다.
이것이 성급한 판단이든 무지의 소치든 저에게는 목숨 같은 쇼핑몰이고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 언제까지 넓고 넓은 인터넷의 바다에 대나무 가지
꺾어 만든 가느다란 낚시 대 던져두고 기다릴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먼저 결심한 것은 이제 온라인 홍보에는 시간과 노력을 쏟지 않는다.
다만 홈페이지에 들어왔을 때에는 정말 사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해 놓는다.
매출을 위해서 3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 내 홈페이지는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인가? 이것을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바꾸자.
두 번째 내가 팔고 있는 물건은 어떤가? 정말 구매자의 입장에서 보아도
정말 싸고 좋은가? 품질은 완벽한가?
세 번째 오프라인으로 할 수 있는 홍보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였는가?
비용과 시간을 고려해서 더 해볼 것은 없는가?
먼저 홈페이지를 제 맘에 드는 스타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남들에게 물어보지도 평가를 의뢰하지도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에 드는가 입니다. 지금은 물론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겨 여기 까페에도 물어보고 했습니다만
(여기 회원님들의 의견 수렴하여 리뉴얼 계획)
처음에 제가 한 방법으로 시작하려면 상식적인 인터페이스를 제외하고는
자기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자꾸 누구에게 물어보면 누군가는 나쁜 점을 지적하기 마련이고
그런 지적은 결론적으로 힘이 빠지게 됩니다.
제가 하는 방법은 몸이 힘들기 때문에 그런 걱정이 들면
"내가 지금 뭔 개 고생이지? 사람이 들어와도 걍 나갈 수도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저는 제 맘대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두 번째 내가 팔고 있는 물건의 품질은 완벽합니다.
그렇지만 구매장의 입장에서는 꼭 제가 파는 즙의 맛과 영양만으로
판단하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매하면 그 자체로서 이미 많은 핸디캡을 안고
갑니다. 일반 오프라인에서 옷을 사서 그것에 만족하면 친구들이 예
쁘다고 하지요. 하지만 인터넷으로 샀다고 하면 항상 "인터넷 치고는"
이쁘다, 비싸다, 좋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파는 물건은 더욱 완벽하고 뭔가 특이한 점이 있어야
겠지요. 저는 과즙 포장지의 재질과 디자인을 바꾸고 포장기계를 첨단
기계로 추가 하였습니다.
배송 시 가는 일반 박스에서 스티로폼 보냉,보온 박스로 바꾸었습니다.
선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은품도 준비하고...
뭐 이렇게 해서 저는 제품에 완벽한 자신이 생겼습니다.
나는 이제 손님만 우리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무조건 팔린다!
이것을 자기세뇌라고 하나요? 마인드컨트롤이라고 할까요..
하여간 머릿속에 콱콱 박아 넣었습니다.
그 다음 전단지를 만들었습니다.
16절지 단면 8,000장 7만원에 (디자인비 이 만원 제외..제가 하였습니다)
만들었습니다. 장당 10원이 안됩니다.
이것을 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아파트단지에 들어가는 신문에 삽지
5000장 장당9원.
비용 한 번 보겠습니다,
전단지 (걍 10원으로 따지겠습니다) 10원 * 5000장 = 50000원
삽지 9원 * 5000장 = 4만 5천원.
합 9만 5천원
5000장 중 2000장은 그냥 읽지도 않고 버린다고 생각하구요,
3000장중 2000장은 한번 훑어보고 버린다고 치고요,
1000장중 500명은 자세히 읽어보고 버리고요,
500명중 250명은 관심을 가지고 홈피로 들어온다고 계산했습니다.
저는 이 250명으로부터 9만5천원의 마진을 남길 수 있는가 하는 것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250장의 전단지는 이후 가족 등 다른 이의 눈에 노출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제가 해본 바로는 전단지는 월급날이 몰려있는 10일에서 15일 사이
20일에서 25일 사이가 좋고 비교적 술 약속 등이 없는 월요일과 수요일
정도가 좋았습니다.)
저는 이것을 시행하고 효과가 바로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예상했던 계산보다 훨씬 더 나았습니다.
이것을 이주일 후에 다시 한번 시도 또 이주일 후에 다시 한번 시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수막을 만들었습니다.
개당 2만5천원에 10개를 만들었습니다.
5개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로터리 등의 개시대에 개시하였습니다,
15일간 개시 = 비용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만5천원.
현수막 제작 : 200,000원
개시대15일 35,000 *5 = 175,000원 한 달에 두 번 350,000원
자 이제 만들어 놓은 현수막 5개가 남았습니다.
게릴라 현수막이라고 아시죠?
공무원 퇴근하면 붙이고 출근 전에 띄는 겁니다.
극장가나 시내에 아주 위치 좋은 곳에 저녁9시에 걸고 새벽6시에 뗍니다.
5군데 혼자 하려면 진짜 몸 튼튼해야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 노가다 할때 손목 아프고 눈 아프고 허리 아프고 배만
나오고 ..이거보다 운동이라 생각하고 하니 살도 좀 빠지고 좋았습니다.
9시 첫 번째 붙이고 5개 다 붙인다고 돌아다니면 11시 반 쯤 됩니다.
다음날 6시 떼기 시작하면 또 한 두 시간 걸립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밤에 붙이고 월요일 새벽 띄면 됩니다.)
그러는 동안 또 저는 늘 고속도로를 돌아 다녔습니다.
제차가 주행거리5만에서 쇼핑몰 6개월 만에 9만8천만 키로 됐습니다.
정말 심하게 돌아다녔죠. 이제는 전보다는 안정적인 거래가 잡혀서 훨씬
수월합니다만 그때는 정말 죽어라 다녔습니다.
그리고 전단지를 제작해서 현수막 걸고 뗄 떼 눈에 보이는 곳에 슬슬
놓아두고 다닙니다.
극장에 의자 옆에도 놔두고 무료일간지 놔두는 곳에도 놔두고,.,
낮에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은행마다 가서 이쪽 저쪽 슬쩍슬쩍 올려놓고
왔습니다.
식당에 밥을 먹을 때도 아주머니께 꼭 몇 장 주고 왔구요,
사람이 앉아서 조금이라도 기다려야 하는 곳은 다 갔습니다.
그리고 전단지도 대학가 등에 실제로 많이 붙였습니다.,
누가 떼지 않을까 전 상관 안했습니다. 떼는 사람은 볼테죠 뭐.
아파트 단지 쪽에 가서 엘레베이터 등에 슬쩍쓸쩍 뿌리고 옵니다..
뿌리고 나올 때 뒤에서 청소 아줌마는 주워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쓰레기통 말고 분리 수거 하는 곳 그곳에 종이 버리는 곳도 나름 효과
있는 것 같았습니다.ㅋ
너무 어처구니 없는 내용인 거 같아 올리기가 좀 부끄럽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런 방식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렸고 지금은 그 때
들어온 회원들이 있기 때문에 좀 안정적입니다.
그럼 한 달에 들어간 비용을 계산해 봐야겠지요.
전단지 삽지: 9만5천원 * 2 = 19만원
(이것은 하루에 맘만 먹으면 지역별로 훨씬 많이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현수막 : 350,000원 하지만 현수막은 계속 사용하는 거라서 한번 만들면
담부턴 돈이 적게 듭니다. 합54만원 되겠네요.
저는 한 달에 54만원으로 온라인에서 아무것도 할게 없더군요,
더 적은 비용을 쓰면 아무 효과가 없었구여.
저는 54만원과 건강한 제 몸을 이용해서 매출을 올리고 현재는 현수막
10개와 많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저 쇼핑몰에 대한 기억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몸도 건강해졌구요.
제가 느끼기로는 오프라인 홍보로 유입된 사람들이 온라인 홍보로
유입된 사람들보다 ....뭐랄까 좀더 순하다고 할까요?
온라인 홍보로 유입된 사람이 10개 사이트를 뒤져서 물건을 하나 산다면
오프라인으로 유입된 사람은 5개 사이트만 뒤져보고 물건을 산다고 해야
하나..
저는 젊은 사람이라면 한 3개월 정도는 오프라인홍보도 병행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출도 매출이지만 이제야 정말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놀고 있는 홈페이지에게 덜 미안해지는 느낌..그런걸 느껴보는 거죠..
조금이라도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 같으면 좀더 색다르고 디테일한
오프라인 홍보2 부 올리겠습니다.
http://www.good-juice.co.kr 글 쏨씨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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